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막을 올렸다. 이달 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항암제들의 최신 연구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MSD는
키트루다(성분명: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효능을 장기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이 결과는 키트루다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23.2%가 5년 이상 생존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MSD는 KEYNOTE-001(1b상·다기관·개방형·멀티코호트) 추적관찰 결과를 ASCO 2019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제약사측은 이 연구에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의 효능을 평균 60.6개월간 관찰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치료 경험이 없는 그룹(101명)의
5년 전체생존율은 23.2%였다. 앞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그룹(449명)의 5년 전체생존율은 15.5%로
조사됐다.
5년 전체생존율은 PD-L1 발현율이
50% 이상([TPS] ≥50%)일 경우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치료 경험이 없고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집단(27명)에서 29.6%였다. 치료 경험이 있고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일 경우(138명) 25.0%였다.
반면 PD-L1 발현율이 1~49%인
환자군에서는 생존율이 다소 떨어졌다. 5년 전체생존율은 치료 무경험군 중 PD-L1 발현율이 1~49%인 그룹(52명)에서 15.7%로 집계됐다. 치료
경험군 가운데 PD-L1 발현율이 1~49%인 그룹(168명)에서는 12.6%였다. 치료 경험군에서 PD-L1 발현율이 1% 미만일 경우(90명) 5년
전체생존율은 3.5%에 그쳤다.
KEYNOTE-001은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에 대한 결과도 담고 있다.
ORR의 경우 치료 무경험군 41.6%,
치료 경험군 22.9%로 조사됐다. DOR 중간값은
치료 무경험군과 치료 경험군에서 각각 16.8개월, 38.9개월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키트루다를 2년 이상 투여할 경우 5년 전체생존율은 치료 무경험군에서 78.6%, 치료 경험군에서 75.8%로 확인됐다.
키트루다의 안전성은 앞선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미국 UCLA 의대 Edward B. Garon 교수는 “미국에서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통상적으로 5%에 불과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KEYNOTE-001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KEYNOTE-189서는 키트루다 콤보 효능 관찰..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률 44% 감소
MSD는 ASCO 2019에서 KEYNOTE-189(핵심3상·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결과도 발표한다. 이 연구에서는 키트루다와 알림타(성분명:페메트렉시드, 제약사:릴리), 그리고 시스플라틴(혹은 카보플라틴) 콤보의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능이 평균 18.7개월간 추적 관찰됐다.
그 결과, 전제생존기간(OS) 중간값은
키트루다 콤보군 22개월,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백금계약물)군 10.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키트루다 콤보가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률을
44%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키트루다 콤보군 9개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로
조사됐다. 키트루다 콤보가 항암화학요법에 견줘 암 진행 확률을 52%
감소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KEYNOTE-189는 PFS2(2차
재발 또는 사망) 지표도 담고 있다. PFS2 중간값은 키트루다
콤보군 17개월, 항암화학요법군 9개월이었다. 키트루다 콤보군이 항암화학요법군보다 2차 재발 또는 사망률이 51% 줄어든 것으로 정의된다. 이런 효과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그룹에서 54%, 1~49%그룹에서 41%, 그리고
50% 이상인 그룹에서 5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