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와 정책을 총괄한 백서가 오는 가을 발간될 예정이다.

18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제1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서준범 회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발간되는 백서는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 임상현장 작용, 수가 마련 등 다양한 이슈를 총괄한다. 의학계와 공학, 산업계가 컨센서스를 도출해 의료 인공지능을 개발 · 적용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방향도 제시한다.
서 회장은 "우리는 수가나 정책 마련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 순수 학술단체이자 비영리단체로, 의학자와 공학자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할 뿐이다. 이 때문에 백서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학자가 공학을 익히고 공학자가 의학을 배우는 섬머 스쿨(Summer School) 형태의 프로그램과 4개월가량의 전문가 과정도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두 가지 프로그램을 보건복지인력개발원 협조 하에 계획 중이다."라면서, "섬머 스쿨 프로그램은 공통트랙과 공학트랙, 의학트랙이 각각 존재한다. 전문가 과정의 경우 30~40명을 선정해 매주 토요일 전일 교육을 진행하며, 팀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개발해보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장은 의학회나 공학회에 소속하지 않고 임의학회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포부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의학회에 들어가는 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우리 학회는 이미 정부 부처에서도 공식적으로 질의할 만큼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전문가가 모여 있다. 당분간은 학술단체의 목적을 잘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