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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WMA, 윤리에 중점 면허교류·의료관광 백안시

“쇼닥터 가이드라인 총회서 단기간 통과 전무후무 ”

세계의사회(WMA)는 윤리 때문에 태동했고, 각 나라 의사회가 제안하는 결의문 채택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쇼닥터 가이드라인을 제안 최단기간에 결의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의료윤리연구회가 13일 의협(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개최한 월례강연모임에 ‘세계의사회에서의 활동 경험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한 신동천 교수(연대의대 예방의학교실)가 이같은 내용으로 강의했다. 신동천 교수는 지난 2015년 10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 총회에 의협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당시 신동천 교수는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이었다.



세계의사회 전반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탄생은 윤리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신동천 교수는 “세계의사회는 윤리 때문에 태생했고, 윤리에 가치를 부여하고, 반 이상이 윤리 때문에 모이고 고민하고 토론한다.”면서 “각 나라의 의료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바대학의 보건학자 앵글라 교수 얘기도 ‘각 나라 사정과 다양한 의료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세계의사회 성격에 맞지 않다. 윤리라는 기본 틀 속에서 각 나라 의료정책은 각 나라의 것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세계의사회는 각국의 상호 면허교류나 의료관광 얘기는 전혀 안하고 오히려 백안시한다. 그 나라 의료문제는 그 나라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표준적 시각과 사고방식이 세계의사회에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인체실험에 의사가 관여한 것에 대한 반성에서 태동한 것이 세계의사회이다.

세계 2차대전 중 영국의사회는 연합국의 의사들을 모아 각국의 의료 행위 및 서비스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의학교육에 대해서 토론하는 모임을 주도했다. 다양한 주제 가운데 세계 2차대전 중 자행되었던 비윤리적인 인체실험을 중단하기 위한 의료전문가 모임 이야기도 있었고, 이를 대체하는 국제적인 의료 단체에 대한 계획이 수립됐다. 수차례 조직위원회의 논의 끝에 1946년 미국 뉴욕에 WMA가 비영리 교육 및 과학단체로서 설립됐다. 한국은 1949년 WMA에 가입하면서 의협의 국제협력활동이 태동했다. 

윤리로 시작 윤리로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세계의사회는 레퍼런스(근거)를 중시하는 서양 문화의 영향으로 결의문 채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신 교수는 “세계의사회는 3大 위원회가 있다. 1위원회가 윤리위원회, 2위원회가 사회의무위원회, 3위원회가 재정기획위원회이다. 윤리위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윤리위는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윤리의 맥시멈을 위해 결의문을 토의하고 수정을 가한다.”고 했다.

“결의문 문구 고치는 것을 디스커션(discussion)한다. 예를 들면 슈드(should) 메이(may) 등 단어의 강약에 대해 수도 없이 논의한다. 모여서 한두 마디하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수준이 아닌 이론과 실재를 겸비한 명실상부한 회의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을 중시하는 만큼 문구 하나하나에 까다로운 세계의사회의 풍토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쇼닥터 가이드라인(의사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이 총회에서 단기간에 채택된 것은 역사상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세계의사회 무대는 굉장히 중요하다. 유엔총회와 비슷하다. 거의 결의문 만드는 일을 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철학 역사가 다르다. 서양은 문서가 있지 않으면 안 되고 동양은 문서 없이 잘 할 수 있다.”면서 “서양은 레퍼런스가 없으면 불안해한다. 동양은 ‘내가 다 아는 데’라면서 레퍼런스를 안 찾는다.”고 언급했다. 

세계의사회는 600개 정도 되는 결의문이 있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걸(결의문을) 뒤진다. 그러면 결의문에 다 나와 있다. 그 대로 즉각 시행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의사회에 제안 통과된 쇼닥터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5년 10월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에서 총회에서 최종 통과 채택됐다.

신 교수는 “쇼닥터 가이드라인은 의협(대한의사협회) 젊은 분(당시 신현영 홍보이사)이 준비했다. 세계의사회는 4월은 이사회만하고 10월엔 이사회와 총회를 한다. 그 전해에 제가 기후변화 결의문을 제안했는데 미국 석유재벌 영향인지 1년 연기됐다. 생각해보니 이 때문인지 다음해인 2015년 10월 총회에 쇼닥터 가이드라인을 가져가니 관심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쇼닥터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상업적 방송출연은 안되고, 공중파 출연을 위한 로비도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북유럽에서 이런 자율적 문제까지 가이드라인을 결의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7대6으로 통과됐다.”면서 “그해 10월에 가서 통과된 결의문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워킹그룹 없이 10월 이사회와 총회에 올려 통과된 사례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나의 의료인들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하지만 수많은 세계의사회의 윤리적 이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의협이 발의한 쇼닥터 가이드라인(의사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은 발의 6개월 만에 최단 기간 통과된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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