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50% 경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열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 및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KAPARD) 공동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의대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가 이 같이 밝혔다.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알레르기 비염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가 알레르기 비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실내 PM2.5(초미세먼지)와 PM10(미세먼지) 농도는 거실보다는 오히려 침실에서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WHO는 미세먼지 기준을 PM2.5는 25㎍/m³, PM10은 50㎍/m³로 24시간 평균 농도를 제시하고 있다."며, "우리 집 침실의 농도를 측정해보니 PM2.5 농도가 WHO 가이드라인보다 25% 더 높게 나왔다. 공기청정기를 작동할 경우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50% 감소해 WHO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약물 사용도를 살펴본 결과,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그룹의 약물 사용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박 교수는 "외부와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하면 실내 · 외 미세먼지 농도는 크게 차이가 없다. 이는 단순히 창문을 열어 환기해도 실내 공기 오염을 해소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라면서, "이번 연구로 공기청정기 사용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해 알레르기 · 호흡기 질환의 환경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