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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고혈압 전단계, 대뇌 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뇌경색 발생 위험 1.7배,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 2.5배 높아

고혈압 전단계(Pre-Hypertension)에 해당하는 건강한 성인도 대뇌 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평균 56세 건강한 성인 2,460명의 뇌 MRI 영상과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고혈압 전단계와 대뇌 소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지난 9일 전했다.

연구팀은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된 환자 중 뇌백질 고신호병변(WMH) 열공성 경색(lacunar infarct), 뇌미세출혈(CMB) 및 확장성 혈관주위공간(EPVS) 등 대뇌 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다중회귀분석해 뇌백질 고신호병변, 열공성 뇌경색, 뇌 미세출혈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열공성 뇌경색의 경우 고혈압 전단계 그룹이 정상혈압 그룹보다 발병 위험이 1.7배 가량 높았으며, 뇌 미세출혈의 발생 위험은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본 연구에서 고혈압 전단계에서 높은 위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병변들은 주로 고혈압 환자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돼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진단 기준을 적용하여 고혈압 전단계로 판정받은 환자도 뇌 소혈관 질환 위험에 크게 노출된 사실이 규명됐다."며, "고혈압 전단계는 안심해야 할 단계가 아닌 적극적인 초기 관리가 필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조기 치료해야 추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Hypertension)'에 지난 4월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한편, 고혈압은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2017년 미국심장학회 및 심장협회는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기존보다 강화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기존 진단 기준인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