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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염증성 장질환, 미충족의료 존재..새 치료옵션 필요"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 '한국화이자제약 젤잔즈 기자간담회'서 주장
제약사측 "빠른약효·장기지속효과 '젤잔즈', 궤양성 대장염 새로운 대안"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족의료가 존재하는 질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새로운 치료옵션 젤잔즈(Xeljanz, 성분명: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는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 젤잔즈 기자간담회 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첫 발표자인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국내 궤양성대장염 현황 및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에 대해 안내했다.


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구분된다국내 환자 수는 약 6만여명으로 10~30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신규 환자는 한해 3~4000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법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라며현재 해당질환의 치료에는 염증 조절을 위한 여러 약제가 사용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1940년대 설파살라진·5-아미노살리실산(5-ASA) 등 항염증제, 1960년대 아자티오프린 등 면역억제제, 2000년대 초반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 순으로 진화했다. 2014년에는 항-인테그린 치료제가 나왔고 지난해에는 JAK억제제(젤잔즈)가 제시됐다.


최 교수는 초기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는 5-ASA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주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고용량 5-ASA의 경우 투여자의 30%가 해당약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응을 보이더라도 30%가량은 1년 뒤 약효 소실로 재발을 경험했고, 복약순응도 역시 낮은 편이었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급성폐렴 등의 부작용 위험도 존재했다고 풀이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주로 중등도-중증 염증성 장질환에 사용된다. 관해유지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 투여 시 스테로이드 저항성과 의존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여드름부종백내장골다공증 등 부작용도 동반한다.


치오퓨린, 메토트렉세이트(MTX),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조절제 역시 부작용 모니터링이 요구됐다. 투여자의 30%는 면역조절제로부터 이상사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6-메르캅토푸린(6-MP)의 경우 생체이용률이 5~37%로 약효에 있어 개인차가 존재했다.


이 밖에도 레미케이드, 렘시마, 렌플렉시스, 휴미라, 스텔라라 등 생물학제제는 관해 유도와 유지에 효과가 입증됐지만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다. 대부분 정맥피하 주사제라는 점 환자의 30%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점 항체 형성으로 인한 약효감소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염증성 장질환자는 부작용이 적으면서 빠른 효과를 보이고, 이런 약효가 장기지속되는 의약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임상 증상, 장기적 예후, 삶의 질을 호전시키면서 경제부담은 줄일 수 있는 우수한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 "젤잔즈, 빠른약효·장기지속효과...기존 치료제서 실패한 환자의 새로운 대안"


이어진 발표에서 한국화이자제약 염증 및 면역질환 사업부 메디컬 디렉터 류현정 이사는 젤잔즈의 임상적 의의 및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류 이사에 따르면 젤잔즈는 세포내 신호전달경로인 야누스 키나아제(JAK)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경구용 제제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고 있다. 젤잔즈는 국내에서 지난 20153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급여 등재됐다. 올해 5월부터는 급여 범위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확대됐다.


젤잔즈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효과는 ‘OCTAVE’‘OCTAVE Open’ 연구에서 확인됐다.


OCTAVE(OCTAVE Induction 1, OCTAVE Induction 2, OCTAVE Sustain) 연구는 앞서 받은 치료(코르티코스테로이드아자티오프린6-MP)로 효과를 보지 못한 중등도 및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OCTAVE Open OCTAVE Sustain에서 치료를 완료했거나 실패한 환자 또는 OCTAVE Induction1 또는 2에서 반응이 없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라벨 장기연장 임상연구다.


OCTAVE Induction 1(참여자 598)OCTAVE Induction 2(541)는 젤잔즈 10mg 1 2회 투여하는 위약대조 연구였으며, 치료 8주 시점 관해율이 1차 평가변수로 측정됐다.


그 결과, OCTAVE Induction 1에서는 관해율이 젤잔즈군 18.5%, 위약군 8.2%(P=0.007)로 나타났다. OCTAVE Induction 2에서는 이 같은 비율이 젤잔즈군 16.6%, 위약군 3.6%(P<0.001)였다. 두 연구 모두 젤잔즈가 위약 대비 개선을 이끌어 2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했다.


OCTAVE Sustain5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젤잔즈(5mg/10mg) 1 2회 유지 요법이 평가됐다. 그 결과 젤잔즈 5mg, 10mg 투여군의 치료 52주 시점(1차 평가 변수) 관해율은 각각 34.3%, 40.6%로 위약군 11.1% 대비 높았다(P<0.001).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젤잔스는 지난해 미국과 국내에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허가됐다.


류 이사는 젤잔즈는 치료 시작 3일 이내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위약 대비 관해율 및 내시경상 점막 형상 정상화 비율도 유의하게 높았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OCTAVE Sustain 연구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도움 없이 관해를 달성한 비율은 젤잔즈 5 투여군 35.4%, 10 투여군 47.3%로 위약군(5.1%)에 견줘 크게 높았다중대이상반응 발생률에서도 젤잔즈 5(5.1%), 10(5.6%)은 위약(6.6%)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 이사는 육체, 정서, 사회적 기능에 대한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지표에서도 젤잔즈 유도요법은 위약 대비 두드러진 개선을 불러왔다이런 효과는 52주간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젤잔즈의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 라이벌은 노바티스의 코센틱스(Cosentyx, 성분명:세쿠키누맙), 릴리의 탈츠(Taltz, 익세키주맙) 등으로 압축된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분야에서의 잠재적 경쟁자는 애브비의 스카이리지(Skyrizi, 리산키주맙), 얀센의 스텔라라(Stelara, 우스테키누맙) 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