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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직장인 대다수는 사회적 낙인 두려워 정신질환 언급 못 한다

고용주가 부담하는 정신 문제 관련 비용은 연 1조 원 상회

업무 스트레스 등 직장인 정신 건강으로 인한 질병 부담의 심각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안소영 연구원(이하 안 연구원)은 15일 발간된 KIRI 고령화리뷰 제32호에 실린 '고용자들의 정신건강비용과 홍콩 사례' 기고문에서 홍콩의 서비스 전문직 고용자에게 발생한 정신 문제 관련 비용이 연간 약 1조 원을 상회하는 바, 국내 직장에서도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MHA( City Mental Health Alliance, 정신건강연맹)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홍콩의 서비스 전문직 고용자에게 발생한 정신 문제 관련 비용은 연 7,972억 2,500만 원~1조 7,973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정신건강 관련 고용주 예상비용의 세부항목에는 결근비용, 프리젠티즘비용, 이직비용, 웰빙프로그램 비용, 기타비용이 포함된다.

이 중 결근비용은 정신질환을 경험한 고용자가 매해 4일 이상 결근한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며, 프리젠티즘비용은 회사 출근은 했지만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 업무 성과가 현저히 떨어져 발생하는 비용이다.



홍콩의 직장 내 정신건강 증진을 저해하고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불충분한 정보, 기업의 직원 복지 지원, 사회적 낙인 현상이 지적됐다.

설문 응답자의 69%는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했고,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사람의 8%만이 회사에 직원 복지를 지원할 만한 충분한 자원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또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사람의 36%만이 직장 누군가에게 해당 사실을 밝혔으며, 대다수는 정신적 결함을 드러냈을 때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낙인을 겪었다고 답했다.

안 연구원은 "홍콩 서비스 전문직 고용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해결책으로 기업의 적절한 정보 제공, 직원복지 지원,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제시됐다."며, "홍콩 사례를 미뤄보아 우리나라는 직장 내 정신건강 관리의 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