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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女 헌혈자의 신선동결혈장, 지난 10년간 9만 건 이상 수혈

급성폐손상 관리 미흡한 한마음혈액원 · 중앙대혈액원 대상 역학조사 필요

한마음혈액원 및 중앙대혈액원에서 여성헌혈자 유래 신선동결혈장을 수혈용으로 지난 10여 년간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대한적십자사 및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95,776Unit의 여성헌혈자 신선동결현장(이하 FFP)이 수혈용으로 공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마음혈액원은 2009년 7월 1일부터 금년 2월 26일까지 9년 8개월 동안 8만 7,424Unit △중앙대혈액원은 2012년부터 금년 2월 26일까지 7년 2개월 동안 8,352Unit의 여성헌혈자 FFP를 수혈용으로 공급해왔다. 



2009년 10월 20일 한마음혈액원은 남성 헌혈자의 전혈 유래 FFP를 수혈용으로 우선 출고하고, 재고 부족 시 임신력이 없는 여성 헌혈자의 FFP를 수혈용으로 제한 출고하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실제 감사원 감사에서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9월 말까지 2년 9개월 동안 임신력이 있는 여성헌혈자 FFP는 392건 수혈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헌혈자의 FFP는 수혈 관련 부작용인 수혈 관련 급성폐손상(이하 TRALI)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사망률은 약 6~20%에 이른다.

정부가 발간한 수혈 가이드라인에서는 "TRALI 예방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7월부터 모든 FFP를 남성 헌혈 혈액으로만 제조하여 수혈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한마음혈액원과 중앙대혈액원에서 각각 공급한 여성헌혈자의 FFP 87,424Unit 및 8,352Unit를 수혈 받은 환자의 급성폐손상으로 인한 사망 등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여성 헌혈자 FFP의 수혈용 공급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TRALI 진단의 어려움 및 위험성을 인식하여 남성 헌혈자 FFP를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 네덜란드는 남성 헌혈자의 FFP만 공급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미국 · 일본 등은 남성 헌혈자의 FFP를 수혈용으로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한적십자사는 2009년 7월 1일부터 여성 헌혈자의 FFP를 의약품 제조를 위한 분획용으로 출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