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환자를 위한 한국형 처방약 라벨링 가이드라인이 개발되면서 환자 중심의 의약품 접근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강유진 · 이인향 교수팀은 병원약사회지 제36권 제1호에 '델파이 기법을 이용한 한국형 처방약 라벨링 가이드라인 개발 및 평가' 논문을 발표하고, 해당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필수 의약품 정보를 환자에게 일관성 있게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교수팀은 국내 · 외 처방약 라벨링 현황 및 가이드라인을 비교 · 분석하고, 병원 재직 약사가 참여한 표적집단 면접 및 델파이 조사를 거쳐 이번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라벨 크기, 색상, 글자 형식 등 라벨 레이아웃 △주요 정보 기입 사항 △기재 시 고려사항, 조제봉투, 라벨 용지, 인쇄 질 등 일반 사항 △배치, 외부 포장의 개봉 등 라벨 부착 내용을 담고 있다.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주요 정보는 △한정된 공간을 이유로 복약지도서가 별도로 제공될 경우 '주의사항은 복약지도서 참고'로 기재하고 △주의사항은 복약지도서 분실을 고려하여 라벨에 한두 가지 이내로 기재하도록 했다. △사용기한은 제형별로 세분화하고 △어린이 및 스테로이드 관련 사항을 삭제했으며 △주요 정보 선별은 자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제네릭명은 성분명으로 용어를 정리했고 △조제봉투 기재 시 공간이 부족한 경우 기입사항에 우선순위를 둬 최소 기재사항을 정해 기재하도록 했다.
라벨 부착과 관련해서는 △조제봉투에 부착하는 라벨 크기를 삭제하고, 부착 시 배치방법 · 레이아웃 등 조제봉투 크기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공통정보 사항만을 제시했다. △제조사 포장에 직접 라벨링하는 경우 특정 크기 권장 내용은 삭제하고, 용기 크기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부착위치 · 요령 등 공통 정보 사항을 상세화했다. △플래그 라벨 적용범위는 흡입제 · 점안제로 축소하고 △직접 용기 라벨링이 불가한 경우 라벨스티커를 발부해 사용법을 안내하도록 했다.
교수팀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처방약의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라벨링을 일관성 있게 제작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교수팀은 "환자가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약 조제서비스를 받는 경우 가이드라인을 통한 의약품 라벨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기 시행 항목에 대한 업무표준화, 업무 흐름 변경, 인식 · 문화 개선, 인력 · 설비 지원, 정책적 합의 등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