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SGLT2억제제, 2형 당뇨 치료에 우수한 효과”

노보노디스크, 임상서 오젬픽 병용요법 혈당·체중 개선 효능 확인

오젬픽(성분명:세마글루타이드)과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과 체중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USTAIN trial’ 결과를 국제학술지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게재했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3b상으로 진행된 SUSTAIN trial(이중맹검·평행군)에는 기존 치료로 혈당이 충분히 관리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 302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여자의 일부에게 오젬픽(1㎎ 혹은 0.5㎎)과 SGLT2 억제제를 병용투여하고, 나머지에게는 SGLT2 억제제와 위약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투여는 일주일에 한 번 실시됐으며, 총 시험기간은 30주였다.

그 결과, 오젬픽 1㎎투여군에서 큰 효과가 나타났다. 오젬픽 1㎎투여군은 평균적으로 당화혈색소가 1.5% 감소하며 위약군(0.1%)보다 높은 개선도를 보였다. 체중 감소폭의 평균 역시 오젬픽군(4.7㎏)이 위약군(0.9㎏)보다 더 컸다. 이는 시험의 1, 2차 유효성평가변수를 만족시키는 결과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오젬픽 투여군에서 보고된 주요 이상사례는 오심이었다.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비율은 오젬픽군 37.3%, 위약군 13.2%로 집계됐다. 중대 이상사례 발생률은 오젬픽군 4.7%, 위약군 4.0%이었다.

노보노디스크 최고 과학책임자 Mads Krogsgaard Thomsen은 “2형 당뇨병 환자의 50%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젬픽과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혈당과 체중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노보노디스크, 다음 목표는 ‘복용하는 오젬픽’…3상서 긍정적인 결과 확인

주 1회 주사하는 GLP-1 유사체 시장은 2014년 미국에서 허가된 릴리의 트루리시티(성분명:둘라글루타이드)와 오젬픽으로 압축된다. 오젬픽은 2017년 12월 미국, 그리고 지난해 2월 유럽에서 각각 허가됐으며, 국내 도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오젬픽은 비록 후발 주자지만 등장은 화려했다. FDA의 허가를 이끌어낸 SUSTAIN 7(Head To Head)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리시티보다 우수한 혈당·체중 개선 효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보노디스크의 다음 목표는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주사제가 아닌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형태의 오젬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경구용 오젬픽의 가능성은 지난해 발표된 PIONEER 1(3a상)에서 나타났다. 해당 약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보다 혈당·체중 개선 측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또 Pioneer 6 시험 결과에서는 심혈관계 안전성도 입증됐다. 

지난 10월 기준 경구용 오젬픽 관련 임상은 모두 10개였다. 이들 시험에서 경구용 오젬픽은 위약, 자디앙, 자누비아, 빅토자 등과 효능이 비교되고 있으며,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측은 올해 안으로 경구용 오젬픽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