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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원자력의학원 연구팀, '항산화제 M30'의 탈모 억제 효과 입증

항암치료 부작용인 탈모 극복의 꿈 이루나

항암 치료 시 '탈모' 부작용을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항암 치료 시 발생하는 탈모 부작용을 억제하여 모발을 잘 자라게 하는 물질인 '항산화제 M30'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22일 의학원이 전했다. 

항산화제는 미토콘드리아 등 종세포 안에서 산소 일부가 화학 반응으로 이온화되거나 항암치료제 등에 의해 나타나는 매우 강력한 산화 작용을 하는 산소를 제거해주는 물질이다.

탈모는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로 암 치료에 큰 부담이 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하여 털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후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와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경우의 털의 성장 · 재생을 비교 · 관찰했다.

실험 결과,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쥐는 털이 짧고 다른 털색으로 나는 등 비정상적으로 재생했고,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한 쥐는 정상 쥐와 같은 털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한, 쥐의 모발세포를 추출하여 마이크로어레이를 이용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한 결과, 항암제 · 항산화제 M30에 의해 발현 변화가 나타나는 유전자를 선별하여 항암치료에서 부작용을 완화할 후보 유전자들 LAMA5 · ERCC2 · TNFRSF19 · PER1 · CTSL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어레이는 매우 작은 DNA 조각들이 고체 표면에 집적된 DNA칩으로, 많은 양의 유전자 발현 정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김진수 박사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Genetic analysis of a novel antioxidant multi-target iron chelator, M30 protecting against chemotherapy-induced alopecia in mice'라는 제목으로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비엠씨캔서(BMC cancer) 2019년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 박사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탈모를 극복하여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기초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뇌질환 극복 방사선 의학 선도기술 개발' 및 '맞춤형 종양표적 치료 평가를 위한 분자영상법 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2018년 3월에 국내 특허로 등록됐으며, 공동 제1저자인 임영철 박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디바를 창업하여 관련 제품의 실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