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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골다공증 유발하는 '비타민D 결핍', 女 3.7배 더 많다

50대 多, 40~60대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67% 점유

구루병 · 골연화증 ·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비타민D 결핍은 50대 · 40대 · 6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2017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하여 비타민D 결핍(E55) 환자를 분석하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4년 평균 겨울철 환자는 봄철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종류로, 칼슘대사를 조절하여 체내 칼슘 · 인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화하며 세포 성장 · 근력 발달 · 면역 기능 등에 관여한다. 부족 시 구루병 · 골연화증 ·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지며 심혈관계 질환 · 당뇨병 · 일부암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 4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비타민D 결핍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8,727명에서 2017년 90,014명으로 연평균 48.1% 증가했다. 남성은 2013년 5,001명에서 2017년 19,148명으로 연평균 39.9%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13,726명에서 2017년 70,866명으로 연평균 50.7%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이하 박 교수)는 비타민D 결핍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비타민 D의 뼈 · 근육 · 면역 작용과의 연관성 · 중요성뿐만 아니라 서구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여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검사 · 검진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났다. 또한, 만성질환자의 증가 ·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D 결핍 환자 증가도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가 28.7%로 가장 많았고 △40대 19.9% △60대 18.3% 순으로 나타났다. 양성 모두 50대 · 40대 · 60대 순으로 많았으며 이 구간에 속하는 환자는 남성은 전체 환자의 60% · 여성은 70% 정도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이상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돼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타민D 결핍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며, "완경 여성의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 · 적극적 검진으로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로 인해 햇빛 노출 시 피부의 비타민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에 의한 비타민D 섭취가 줄어들면서 비타민D 결핍 위험이 커진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적극적인 검진 등으로 인해 진료 인원이 증가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비타민D 결핍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매년 가을철에서 겨울철로 갈수록 증가율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박 교수는 겨울철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보다 더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주로 피부에서 생성되는데 우리나라 겨울은 비타민D를 만드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체내 비타민D가 더욱 부족해질 수 있고, 이 경우 비타민D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비타민D가 결핍될 경우 골밀도 감소되는 골다공증 · 골절 증가 ·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으나 심한 경우 △성인에서는 골연화증 △소아에서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외 좀 더 밝혀져야 하나 암의 위험이 증가하거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다른 질환과 관련된다는 연구가 최근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 비타민D 결핍 원인과 진단 · 검사

긴 실내 생활 등으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는 시간이 감소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으로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이 감소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을 통한 섭취량 부족이나 위 수술 · 질병 등으로 인한 흡수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간질환 · 신질환 등의 동반 만성 질환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D가 △20ng/ml 미만인 경우를 결핍 상태 △30ng/ml 이상인 경우를 충분하다고 본다.

◆ 비타민D 결핍의 치료

비타민D 섭취를 증가해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30ng/ml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음식을 통한 섭취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과도한 햇빛 노출은 피부암 등의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의사와 상의 하여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 용량은 △연령 △비타민D 부족 정도 △임신 · 수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핍이 심한 경우 고용량을 복용하다가 이후 낮은 유지 용량으로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성인에게 권고하는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800IU이다. 

◆ 비타민D 결핍 예방법

적절한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대구 간유 △연어 · 고등어 · 참치 등의 생선 △달걀노른자 등이 있다. 또한,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유리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경우 너무 강한 햇빛이 있는 낮 외에는 팔 ·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도 비타민D 결핍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