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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진료 현장노크


치료 어려운 간문맥종양혈전, 생존율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 제시

항암치료 · 방사선치료 동시 적용 후 수술 시 62개월 생존 가능

간문맥종양혈전이 동반된 간세포암이라 할지라도 간동맥을 통한 화학요법 · 방사선치료를 동시 시행해 종양의 진행된 병기를 우선하여 낮춘 후 수술로 종양부위를 잘라내면, 아무런 사전 치료 없이 종양부위를 잘라낸 경우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진섭 교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정재욱 전문의가 2005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간문맥종양혈전을 지닌 간암 환자의 치료 후 상태를 추적 관찰하여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30일 세브란스가 전했다.

간세포암이 진행돼 소화관 · 간을 연결하는 커다란 정맥혈관인 간문맥에서 '종양 혈전'이 생성된다면, 환자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간세포암종에 의한 간문맥종양혈전은 간암 초기 진단 과정 중 10~40%의 환자에게서 발견되는데, 이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7.9개월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동시 항암화학 · 방사선요법을 시행한 98명의 환자 중 병기 축소 효과를 얻고 절제 수술을 할 수 있었던 환자 26명(26.5%)이 평균 62개월(유의수준 95%, 22.99~101.01개월)을 생존했고, 해당 기간 어떠한 사전 항암치료도 받지 못한 채 절제 수술을 먼저 받았던 환자 18명은 평균 15개월(유의수준 95%, 10.84~19.16개월)을 생존했다.

수술 가능 환자군 범위도 기존 학계 보고 수치보다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는 수술 전 화학 · 방사선요법 동시 시행 후 종양 병기가 줄어들어 수술할 수 있게 된 환자군이 8~18% 수준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해당 환자군이 26.5%로 높게 나타났다. 간문맥종양혈전 발생 범위를 2차 분지까지 축소하면 수술이 어려워도 치료 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대상 환자군은 50%까지 늘어난다.

연구를 주도한 최진섭 교수는 "간문맥종양혈전을 지닌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 중 절제 수술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상군을 선택하는데 '국소적 동시 항암 화학 · 방사선요법을 통한 병기축소'가 효과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 성과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간 기능 저하로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국소적 항암 화학 · 방사선요법을 이용해 기능적 잔여 간 부피를 증가시켜 절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문맥종양혈전이 동반된 간세포암에서 국소적 동시 항암 화학-방사선요법을 이용한 병기축소로 최적의 수술적 절제 대상 환자 선별(Downstaging with Localized Concurrent Chemoradiotherapy Can Identify Optimal Surgical Candidates in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Portal Vein Tumor Thrombus)'라는 제목으로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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