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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진료 현장노크


'당뇨병성 중증 하지허혈증' 줄기세포 치료 임상 적용

"하지허혈 환자에게 절단을 예방하고, 하지 창상치유 유도"

당뇨병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하지 · 족지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신의료기술이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관 · 이식외과 박순철 교수가 당뇨병성 중증 하지 허혈 환자를 위한 국책연구인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29일 서울성모병원이 전했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로, 이 중 20~58%는 당뇨발과 같은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하지 허혈증'은 다발성으로 석회화가 동반돼 수술이나 혈관 내 시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많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패혈증으로 악화해 괴사 · 절단으로 진행되어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일상 활동이 제약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런 환자는 기존의 이식수술이나 중재술로 치료가 어려워서 하지 · 족지 절단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은 이처럼 기존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의 골수를 채취하여 농축 후 목표 부위에 주사하는 진보적인 치료법이다. 버거씨병이나 동맥경화성 동맥폐색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 대상자는 19세 이상 80세 이하 성인 남녀로, 당뇨병으로 진단되어 경구약 또는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거나 새롭게 당뇨를 진단받고, 우회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환자다. 

환자는 전신마취 후 엉덩이 부분에서 골수를 채취한다. 원심분리로 세포를 농축하고 분리해 허혈성 병변이 생긴 다리 근육에 주입한다. 골수에서 분리된 줄기세포는 주입된 하지에서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고 말단으로 가는 혈액공급을 증가시켜, 통증은 줄고 궤양이 호전되어 보행이 편해진다.  

이번 치료는 '제한적 의료 신기술'로 선정되어 당뇨병 동반으로 발생한 하지 동맥질환자가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 검사비용과 치료비 일부가 국비로 보조된다. 제한적 의료 신기술은 대체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속한 의료 기술 도입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병원 ·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당뇨병성 하지 허혈증에 의한 족부 상처나 궤양은 잘 낫지 않아 상당한 기간 항생제와 상처 관리를 위한 병원 치료를 요하며, 그 중 50% 이상이 괴사로 진행되고 골수염 · 전신성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말초 감각과 운동신경이 떨어져 작은 상처 ·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궤양이 흔히 발생하지만, 쉽게 인지하지 못한 채 상처가 치유되는 기능과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쉽게 세균에 감염된다. 

당뇨 환자의 족부 궤양은 당뇨환자의 입원 원인 중 20%를 차지하는데, 이 중 40%가 같은 이유로 재입원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궤양에 감염이 생기면 환자의 6분의 1이 1년 이내 사망한다.   

박순철 교수는 "기존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하지허혈 환자에게 절단을 예방하고 하지 창상치유를 유도할 수 새로운 치료방법인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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