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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옵디보·여보이', ESMO서 4개 암종의 새로운 임상 결과 발표

신세포암, 흑색종, 요로상피세포암, 대장암에서의 병용 효과 탐색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신세포암, ▲흑색종, ▲요로상피세포암, ▲대장암 환자 대상으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한 새로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신세포암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 '수니티닙' 대비 안정적

 
22일에 발표된 CheckMate-214 연구는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없는 중등도 및 고위험군(Intermediate/Poor Risk)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수니티닙'을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의 3상 연구이다.


최소 30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의 36%가 생존하여 후속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수니티닙군의 경우 16%를 기록했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에서는 19%의 환자가 여전히 후속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수니티닙의 경우에는 6%의 환자가 후속 약물 치료를 받지 않았다.


무치료 생존(TFS) 역시 최적의 반응률(Best overall response, BoR)와 관계없이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이 유의하게 길었는데, 완전(CR) 혹은 부분 반응(PR)을 보인 환자들 중,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의 42%가 약물 치료 중단 후 2년 동안 후속 치료 없이 반응이 지속되었고, 반면 수니티닙군에서는 12%가 후속 치료 없이 반응이 지속되었다.


안정 병변(SD) 상태를 보였던 환자들의 경우, 약물 치료 중단 후 2년 동안 후속 치료 없이 각각 12%와 6%로 상태가 지속되었다.


흑색종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 여보이 또는 옵디보 단독 대비 장기적 생존 혜택


한편, 20일 유럽종양학회에서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옵디보 단독요법, 여보이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 CheckMate-067 연구의 4년 추적관찰 결과 데이터가 발표됐다.


최소 48개월 동안 추적관찰을 시행한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이 각각 53%, 21%의 4년 생존률(4-year OS rate)과 완전 관해(CR)를 보인 환자의 비율로, 옵디보 단독요법군(46%, 18%), 여보이 단독요법군(30%, 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년 시점 분석 당시에 생존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후속 치료가 필요 없는 무치료(treatement-free) 상태 역시 병용군(71%)이 옵디보군(50%), 여보이군(39%) 대비 더 많은 비율의 환자로 나타났다. 또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발표된 임상 결과와 일치했다.


CheckMate-067 추적관찰 연구에 참여한 데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흑색종연구소 소장 및 하버드 메디컬스쿨 부교수인 스티븐 호디(F. Stephen Hod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장기간의 추적 관찰 데이터이며, 무작위 세팅에서 4년 추적 관찰했을 때 53%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를 도출한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 옵디보 단독 대비 우수


또한 같은 날 발표된 또 다른 연구 결과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요법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한 1/2상 CheckMate-032 연구의 후속 데이터이다.


본 임상 연구는 옵디보 1mg/kg와 여보이 3mg/kg 병용요법을 투여한 확장된 코호트(O1:Y3)를 최소 7.9개월, 옵디보 3mg/kg와 여보이 1mg/kg 병용요법을 투여한 환자군(O3:Y1)을 최소 38.8개월, 옵디보 단독요법을 투여한 환자군을 최소 37.7개월 추적 관찰했으며, 각각의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38%, 27%, 26%로, O1:Y3 환자군이 가장 높았다.


본 연구의 2차 유효성 평가지수(secondary endpoint)는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과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이였으며, 모두 O1:Y3 환자군이 O3:Y1 환자군과 옵디보 단독군 대비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의 경우, O1:Y3는 4.9개월, O3:Y1은 2.6개월, 옵디보 단독은 2.8개월이였으며, 전체생존기간은 각각 15.3개월, 7.4개월, 9.9개월로 역시 O1:Y3 투여군에서 가장 길었다.


대장암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의 고무적인 생존 혜택


마지막으로 22일에는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MSI-H) 또는 DNA복제실수교정결핍(DNA 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저용량 여보이의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평가한 2상 임상 CheckMate-14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8개월 중앙 추적기간(median follow-up) 후, 1차 평가 지수인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investigator-assessed ORR)이 60%을 기록했으며, 7%의 환자에서 완전 관해를 확인했다.


또한, 데이터 컷오프 시점(cut-off)에서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DOR)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82%의 환자가 반응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들 중 74%가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울러, 12주 이상의 투여 시점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은 84%의 질병 조절률(DCR)을 기록했다.


1년 추적 관찰을 시행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 비율(median OS rate)은 83%였고, 무진행생존기간 비율(PFS rate)은 77%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edian OS)과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노리스 통합 암센터(Norris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위장암 프로그램의 공동 대표이자 성인 종양학 부책임자인 하인츠-요셉 렌츠(Heinz-Josef Lenz) 박사는 “CheckMate-142 연구 결과는 MSI-H 또는 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옵디보와 저용량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형적으로 나쁜 치료 결과를 보이는 이들 환자군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