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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건의료계 內 수많은 기념일, 왜 생겨났을까?

한방 의미의 '10', 어금니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 등

보건의료계 내부에는 수많은 기념일이 상존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법정기념일에는 △보건의 날을 기점으로 △결핵예방의 날 △희귀질환 극복의 날 △구강보건의 날 △치매극복의 날 △정신건강의 날 △호스피스의 날 등이 있다. 법정기념일이 아닌 협회 · 학회가 지정한 기념일도 수두룩하다. 안타깝게도 이들 기념일은 전부 비공휴일이다. 이 중 뜻깊게 기억할만한 보건의료계 기념일을 메디포뉴스가 정리했다. [편집자 주]



◆ 1月, 한센병

1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세계 한센병의 날'이다. 자선사업가인 라올 홀레로(Raoul Follereau)는 아프리카 여행 중 한센환자의 처참한 모습을 목격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1954년에 약 150만 명의 서명을 받아냈으며, 결국 프랑스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기념일이 지정됐다. 

◆ 2月, 간암 · 암 · 뇌전증 · 소아암

2월 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지정한 '간암의 날'이다. 대한간암학회는 국민에게 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2017년 간암의 날을 지정했다. 대한간암학회 성진실 회장은 "연 2회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세계 암의 날은 국제암예방연합(UICC, 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이 암 인식을 제고하고 암 예방 · 치료를 위해 2005년 제정했다.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세계 뇌전증의 날은 국제뇌전증협회(IBE, InternationalBureau for Epilepsy) ·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 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이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뇌전증 환자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2015년 제정했다. 

2월 15일은 '세계 소아암의 날'이다. 세계소아암부모연합(CCI, Childhood Cancer International) · 세계소아암학회는 소아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 관심 촉구를 위해 2001년 룩셈부르크에서 공동 컨퍼런스를 열고 세계소아암의 날을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기념일을 맞이하여 소아암 인식 제고를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의 주도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3月, 콩팥 · 암 · 결핵 예방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세계신장학회 · 국제신장재단연맹(IFKF, International Federation Kidney Foundations)은 신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콩팥 질환을 감소시키고자 세계 콩팥의 날을 지정했다. 세계 콩팥의 날에는 매년 특정한 한 문장의 표제어를 선정해 전 세계에 전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강좌,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암 예방 ·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 암관리법 제4조(암 예방의 날 및 홍보 등)에 근거를 두고 제정했다. 주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매년 암 예방의 날 기념으로 암 인식 제고를 위해 행사를 진행한다.

3월 24일은 '결핵 예방의 날'이다. 결핵 예방의 날도 법정기념일로, 결핵 예방 ·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결핵예방법 제4조(결핵예방의 날)에 근거해 2010년 제정됐다.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이기도 하며, 주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결핵 예방의 날 행사를 시행 중이다.

◆ 4月, 자폐인 · 보건 · 파킨슨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로 2007년 국제연합(United Nations, 이하 UN) 총회의 만장일치 결의로 지정됐다. 세계 자폐인의 날은 자폐인의 삶을 개선하여 자폐인이 완전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은 자폐인에 대한 관심 · 이해를 촉구하고자 파란색 조명을 밝히는 '파란빛을 밝혀요(Light it up blue)'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부 ·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주관의 기념행사가 매년 개최된다.

4월 7일은 '보건의 날'이다. 법정기념일인 보건의 날은 국민 보건 의식을 제고하고, 보건 의료 · 복지 분야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1973년 △나병의 날 △세계보건일 △국제간호원의 날 △구강의 날 △귀의 날 △약의 날 △눈의 날 등 보건 관련 기념일을 통합해 제정됐다. 4월 7일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 창설일이자 '세계 보건의 날'이다. 이는 보건 의식 향상을 위해 유엔이 1953년 제정했다.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의 날'이다. 영국 의사인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은 1917년 파킨슨병을 최초로 학계에 보고했다. 이를 기념하고자 제임스 파킨슨의 생일을 세계 파킨슨의 날로 지정했다.

◆ 5月, 간호사 · 고혈압 · 희귀질환 · 의료기기 · 금연

5월 12일은 '국제 간호사의 날'이다. 국제 간호사의 날은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일인 5월 12일을 기려 간호사의 사회 공헌을 기리고자 지정했다. 대한간호협회 백찬기 홍보국장은 "해당 기념일을 정한 것은 국제간호협의회(이하 ICN, The 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다. 이날을 기점으로 ICN에서는 매년 주제를 하나씩 선정하여 전 세계 간호협회에 전달한다. 전 세계 간호협회는 5월 12일을 기념해 주제에 맞게 자연 정화 활동, 체육대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세계고혈압연맹(WHL, World Hypertension League)은 고혈압 질환의 조기발견 · 예방 ·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2005년부터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 우리나라는 대한고혈압학회 주관하에 혈압 측정, 건강 상담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5월 23일은 '희귀질환 극복의 날'이다. 희귀질환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희귀 질환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인 예방 · 치료를 이루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5월 23일을 법정기념일인 희귀질환 극복의 날로 지정해 여러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5월 29일은 '의료기기의 날'이다. 2008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비롯한 의료기기단체연합은 의료기기법 제정 · 공포일을 의료기기의 날로 지정했다. 지정 당시 의료기기단체연합 나흥복 간사는 "의료기기의 날은 안전한 의료기기 공급에 대한 각 산업부문간 인식을 공유하고, 의료기기인의 교류 · 화합을 통해 의료기기인으로서의 사명감 · 자부심을 함양하기 위하여 관련 단체 합의로 제정하게 됐다."며, "5월 29일을 의료기기의 날로 제정하게 된 것은 그동안 약사법에 의해 규율 받아온 의료기기 산업이 2003년 5월 29일 의료기기법 제정 · 시행에 따라 약사법과는 독립된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념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WHO는 금연 캠페인을 위해 창립 40주년인 1988년에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금연의 날 전 · 후 보건복지부 ·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단체 중심으로 기념행사와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 6月, 치아 · 헌혈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치아의 날로 불리는 구강보건의 날은 구강보건에 대한 이해 ·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했으며, 구강보건법 제4조의2(구강보건의 날)에 의거해 2015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해당 기념일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가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 △어금니의 '구(臼)'를 숫자 '9'로 바꾼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1946년에 정한 것에서 유래했다.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ABO식 혈액형을 발견한 미국 병리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의 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하여 세계보건기구 · 국제적십자사연맹 · 국제헌혈자조직연맹 · 국제수혈학회가 헌혈자에게 존경 ·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지정했다. 우리나라의 대한적십자사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 중이다. 

◆ 7月, 간염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WHO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바루치 블룸버그(Baruch Blumberg) 박사의 생일인 7월 28일을 기념하여 간염 인식을 제고하고 예방 · 치료 등을 촉진하고자 2010년에 해당 기념일을 지정했다. 

◆ 9月, 대장암 · 전립선암 · 콜레스테롤 · 귀 · 패혈증 · 치매 · 백혈병 · 심장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앎의 달'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07년부터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지정하고,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통해 대장 건강을 바로 알자는 대국민 홍보를 진행해오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측은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9월 중으로 걷기 대회 등을 진행한다. 대장암은 조기 진단 시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찍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 같은 정보를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고 있어, 인식을 제고하고 예방 · 진단 · 치료율을 높이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9월은 '전립선암 인식의 달'이기도 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9월을 '전립선암 인식의 달'로 지정하고 남성의 상징인 블루리본을 활용하여 2008년부터 블루리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적절한 콜레스테롤 관리를 강조하기 위해 2005년에 콜레스테롤의 날을 지정했다.
 
9월 9일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1962년 지정한 '귀의 날'로, 숫자 '9'가 귀의 모습을 닮았다는 이유에서 정해졌다. 귀의 날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귀 질환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지정했으며, 해당 기념일에는 귀 질환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9월 13일은 '세계 패혈증의 날'이다. 세계패혈증동맹(Global sepsis alliance, 이하 GSA)은 2012년에 세계 패혈증의 날을 지정하면서 세계 패혈증 선언을 공표했다. 세계 패혈증 선언은 2020년까지 △패혈증 예방 전략을 통한 발생률 감소 △패혈증 예방을 통한 발병 감소 △ 표준화된 응급치료를 통한 사망률 감소 △패혈증의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 · 의료인 인식 향상 △패혈증 생존자의 재활치료 향상 △패혈증으로 발생하는 의료 비용 측정 및 패혈증 관리 · 효율적 조치가 미치는 개선 효과 측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9월 21일은 WHO ·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가 알츠하이머 예방 ·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5년 지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치매관리법이 제정됨에 따라 9월 21일을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해 토크 콘서트,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9월 22일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의 날'이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날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및 △원내 백혈병 환자 모임인 '루산우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지정했으며, 백혈병이 몸속 △9번 △22번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혈액암이라는 점에 착안해 9월 22일로 정해졌다.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세계심장연합(WHF, World Heart Federation)은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 관리를 위해 2009년에 세계 심장의 날을 지정했다. 세계 심장의 날을 맞이한 전 세계 나라에서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매년 개최한다.

◆ 10月, 유방암 · 정신건강 · 임산부 · 한의학 · 비만 · 관절염 · 호스피스 · 척추 · 마취 · 장기기증 · 골다공증 · 간 · 뇌졸중

10월은 한국유방암학회가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한국유방암학회는 매년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이하여 유방암 건강강좌, 유방암 백서 발간 등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핑크리본은 유방암 인식의 국제 상징으로, 1991년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뉴욕 경주에서 수잔 코멘 재단(Susan G. Komen Foundation)이 참가자들에게 핑크색 리본을 나눠 준 일에서부터 유래됐다.

10월 10월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다. WHO · 세계정신건강협회(World Federation for Mental Health)는 정신장애에 대한 의식을 제고해 편견을 해소하며, 올바른 예방 · 치료를 이루기 위해 1992년에 해당 기념일을 지정했다.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는 임신 · 출산에 대한 격려 및 임산부 보호 취지로 2005년 12월 개정된 모자보건법 제3조의2(임산부의 날)에 의거해 임산부의 날을 제정했다. △풍요 · 수확을 상징하는 가을인 10월과 △아이가 엄마 배 속에서 자라는 기간인 10개월의 의미로 10월 10일을 지정했다.

세계 정신건강의 날과 임산부의 날과 더불어 10월 10일은 '한의학의 날'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화하기 위해 한의학의 날을 2006년 지정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도환 홍보실장은 "'10'이라는 숫자에는 '한방'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억하기 좋게 10월 10일로 지정했다. 한의원 중에는 전화번호 끝자리에 '한방치료'를 의미하는 '1075'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양방의 경우 '치료빨리'라는 의미를 가진 '7582'번을 선호한다고 알고 있다. 이삿짐센터의 '2424'번과 유사한 맥락이다."라면서, "한방이라는 용어가 일제 강점기의 잔재 표현이어서 몇 년 전부터 한방의 날 명칭을 한의학의 날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금년에는 국정감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중앙회 차원에서 특별한 행사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10월 11일은 비만 예방 · 치료를 위해 세계비만연맹이 지정한 '세계비만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 ·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예방을 위한 인식 제고 · 교육 · 홍보를 위해 2010년 10월 11일을 '비만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비만의 날에는 캠페인, 학술세미나 등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10월 12일은 '세계 관절염의 날'이다. WHO · 국제기구 ARI(Arthritis and Rheumatism International)는 류마티스성 ·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 관절염의 날을 1996년에 지정했다. 해당 기념일에는 전 세계 환자 · 일반인 대상으로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호스피스 · 완화의료의 날'이자 보건복지부 주관의 '호스피스의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 ·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제6조(호스피스의 날 지정)에 의거해 삶 · 죽음의 의미 및 가치를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스피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연명의료에 관한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10월 16일은 WHO가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취지로 2000년에 세계 척추의 날을 지정했다. 10월 16일은 '세계 마취의 날'이기도 하다. 세계 마취의 날은 윌리엄 모턴((William Morton)이 1846년 10월 16일 매사추세츠 병원에서 에테르를 이용한 전신마취 수술을 시연한 것을 기념하여 지정했다.

10월 17일은 '세계 장기기증 및 이식의 날'로 '기증이 없으면 이식도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기증자 예우 및 존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 · 한국장기기증원 주관으로 생명나눔 문화 확산 · 장기기증 활성화 계기 마련을 위해 2006년부터 걷기대회, 콘서트 등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10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WHO · 국제골다공증재단(IOF, 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은 골다공증 및 대사성골질환에 대한 진단 · 치료 · 예방에 대한 인식 강화를 위해 1998년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지정했다. 10월 20일은 대한간학회가 2000년 지정한 '간의 날'이기도 하다. 대한간학회는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간의 날을 지정했으며, 매년 간 질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는 암, 심장질환 다음으로 많은 뇌혈관질환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자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뇌졸중의 날을 기념하여 대학뇌졸중학회 주도하에 뇌졸중 예방 · 치료 건강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 11月, 눈 · 당뇨병 · 이른둥이 · 췌장암 · 폐암 · 약

11월 11일은 '눈의 날'이다. 눈의 날은 눈에 대한 올바른 건강 상식을 갖고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대한안과학회가 1956년에 지정했으며, 1973년 '보건의 날'과 통합됐으나 1989년에 다시 부활했다. 눈의 날에 대한안과학회는 건강강좌를 비롯하여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WHO · 국제당뇨병연맹(IDF, International Diabets Federation)은 만성질환인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1991년에 11월 14일을 세계 당뇨병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2007년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의 결의로 공식 국제기념일로 승인됐다. 11월 14일은 1922년 최초로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의사인 프레더릭 밴팅(Frederick Banking)의 생일을 기념하여 지정됐다.

11월 17일은 '세계 이른둥이의 날'이다. 이른둥이는 미숙아로, 임신 37주 미만 또는 2.5kg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이다. 2009년 민간 재단 EFCNI(European Foundation for the care of newborn infant)는 이른둥이(미숙아)의 위험성 및 사회적 인식 확산 · 지원을 위해 11월 17일을 세계 이른둥이의 날로 지정했다. EFCNI는 '전 세계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이른둥이로 태어난다'는 구호를 내걸고 캠페인 등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11월 17일은 '세계 췌장암의 날'이기도 하다. 2014년 세계췌장암네트워크는 췌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췌장암 질환을 예방하고자 세계 췌장암의 날을 지정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11월 특정일을 지정하여 췌장암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이른둥이의 날과 세계 췌장암의 날과 더불어 11월 17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다. 세계 폐암의 날은 폐암에 대한 인식 고취 및 폐암 환자 지원을 위해 미국 흉부외과의사협회가 지정했다. 한편, 10월 둘째 주 수요일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지정한 '폐의 날'이기도 하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폐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2003년부터 폐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11월 18일은 대한약사회가 지정한 '약의 날'이다. 약의 날은 1953년 11월 18일 약사법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제1회 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지정됐다. 1958년부터는 날씨 등을 고려해 회가 약사법 제정안을 상정한 10월 10일로 날짜를 변경해 행사를 치렀으며, 1973년 보건의 날로 통합돼 한동안 없어졌다가 2003년에 부활했다. 대한약사회 김재명 대리는 "2005년부터는 11월 18일로 약의 날이 확정됐다. 금년의 경우 11월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약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12月, 에이즈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7년 제임스 W. 번(James W. Bunn) · 토마스 네터(Thomas Netter)가 처음 'AIDS를 위한 범세계 계획'을 구상하면서 12월 1일로 제안했으며,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지정됐다.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확산 위험을 인식하고자 1995년에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공식 선언했고, 이후 전 세계 국가에서 공식 선언이 이뤄졌으며, 2005년에는 세계에이즈캠페인(WAC)로 책임이 양도됐다. 이날에는 HIV 감염인 · 에이즈 환자를 지지하는 상징인 레드리본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