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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슈, '티쎈트릭 + 화학요법' 병용에 치료영역 확장 기대

치료 경험 없는 광범위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유의미한 개선

지난 23~26일(현지시각)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한 제19차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폐암 치료 역사에 기록될 만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 그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없었던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전체생존율 개선 결과부터 예후가 나쁘기로 유명한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1차 치료제 적용 가능성까지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연이어 발표됐다. / 메디포뉴스는 그중 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와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로슈가 발표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화학요법의 병용이 가져온 주목할 만한 치료 결과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광범위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티쎈트릭 + 화학요법 병용


로슈는 25일 프레지덴탈 심포지엄을 통해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광범위 소세포폐암 환자(ES-SCLC)에서 티쎈트릭 + 세포독성 화학요법(카보플라틴 + 에토포시드) 병용이 기존의 표준요법(카보플라틴 + 에토포시드) 대비 전체생존율과 무진행생존률에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IMpower133 연구는 광범위 소세포폐암 환자의 초치료에서 티쎈트릭 + 화학요법 병용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이다.



201명의 환자가 티쎈트릭 병용군에 포함됐으며, 202명의 환자가 위약 병용군에 포함됐다. 추적기간 중앙값은 13.9개월이었으며, 연구 결과 전체생존기간은 티쎈트릭 병용군에서 12.3개월, 위약 병용군에서 10.3개월로 티쎈트릭 군이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또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 군이 5.2개월, 위약군이 4.3개월로 질병의 진행 및 사망위험을 2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그림2). 안전성 프로파일에 있어서는 이전 보고와 별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간 광범위 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로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과 에토포시드의 병용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60~65% 반응률에도 불구하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10개월 정도로 지난 20년간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


다만 지난 달 BMS ‘옵디보(니볼루맙)’가 미 FDA로부터 전이성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표준요법 이후 사용에 적응증이 허가되며, 소세포암 분야에서는 면역항암제 최초로 첫 깃발을 꼿기는 했지만, 근거 임상이 1/2상 임상시험의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이었던 것을 감안하며 이번 티쎈트릭의 임상은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인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티쎈트릭 연구는 3상 임상인데다 치료 범위 자체도 광범위 소세포폐암에 1차 치료로 전체생존률과 무진행생존률 결과까지 포함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의약품개발 책임자인 산드라 호닝(Sandra Horning) 박사는 "광범위 소세포폐암의 초기 치료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보여준 결과는 20년 만에 거둔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로슈의 목표는 모든 유형의 폐암에서 치료 옵션을 찾는 것으로, 우리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가 어려운 폐암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보건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같은 날(25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First-Line Atezolizumab plus Chemotherapy in Extensive-Stage Small-Cell Lung Cancer'이란 제목으로 동시에 발표됐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티쎈트릭 + 화학요법 병용


한편, 하루 전인 24일에는 티쎈트릭과 페메트랙시드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이 진행성 폐암의 1차 치료에서 질병의 악화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IMpower13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IMpower132 연구는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화학요법 단독 대비 티쎈트릭과 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와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병용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다.



해당 연구의 중간 분석에 따르면, 티쎈트릭과 화학요법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7.6개월, 화학요법 단독군은 5.2개월로 티쎈트릭 병용군에서 질병의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생존기간은 티쎈트릭 병용군에서 18.1개월, 화학요법 단독군에서 13.6개월로 4.5개월의 수치적 개선이 관찰되었지만, 이번 중간 분석에서는 통계적인 유의성은 충족되지 않았다(표1). 회사 측은 해당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내년쯤 최종적인 전체생존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 역시 개별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의 산드라 호닝 박사는 "해당 연구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세 번째 3상 임상시험으로 티쎈트릭 기반 요법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질병 진행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하며 "해당 연구 결과 역시 전 세계 보건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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