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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미 '라본 디', 비비안트에 이어 에비스타 제쳤다

SERM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원외처방시장 1위 등극

골다공증 치료제 중 SERM 계열 복합제인 한미약품의 ‘라본 디’가 지난 6월 2위 제품이던 화이자의 '비비안트' 원외처방액을 추월한 데 이어, 8월에는 오랜 기간 동안 선두를 유지해온 다케다의 '에비스타' 원외처방실적을 추월하며 SERM 계열 1위 자리에 올랐다.


21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SERM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상위 3개 제품의 원외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한미약품의 ‘라본 디(성분명 라록시펜 + 비타민D)’가 8월 한 달 동안 7억 3,500만 원의 월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84.8% 성장한 수치로, '라본 디'는 작년 7월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같은 SERM 계열 시장을 정복한 것이다.


골다공증 치료 패러다임은 기존에 사용되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의 턱뼈 괴사, 대퇴골 골절 등 부작용과 까다로운 복용법, 낮은 복약순응도 등으로 인해 경구제에서는 SERM 계열 치료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복합제의 등장으로 급속한 시장 변화가 예고된 바 있다.  


결국 업계 관계자들의 예견대로, '라본 디'의 등장은 오랜 기간 동안 정체돼 있던 SERM 계열 치료제 시장에 변동을 불러왔다. 또한 '에비스타'의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 제품들이 물밀 듯 개발되며, 변화의 폭은 더욱 심화됐다.


결과적으로 '리본 디'는 복합제가 가진 특장점과 제네릭으로 인한 '에비스타'의 하락을 등에 엎고 단시간 만에 시장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라본 디’의 뒤를 이어 작년 말 혹은 올해 초 시장에 등판한 복합제들은 한미에 비해 다소 낮은 실적을 나타내며 조금씩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본듀오’는 8월 한 달 4,600만 원, 하나제약의 ‘랄록시 플러스’는 3,800만 원, LG화학의 ’라로본 플러스’는 2,600만 원, 동광제약의 ‘썸디’는 3,000만 원 등의 월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원년 1위 제품이었던 다케다의 '에비스타(성분명 라록시펜)'는 8월 한 달 동안 약 7억 3,2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41.4% 하락한 성적이다.


8월까지 기록한 '에비스타'의 원외처방실적은 약 72억 정도로 남은 기간 동안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2018년 연 원외처방실적 100억을 넘길 수 있을지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참고로 2017년 '에비스타'의 연 원외처방액은 약 143억 원이었다.


‘에비스타’의 특허만료 후 등장한 제네릭 품목 중 상위 성적을 내고 있는 제품들은 종근당 ’라록시퀸’이 8월 한 달 7,4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는 휴텍스의 ’퀸스타’가 7,200만 원, 휴온스의 ‘에비시펜’이 6,900만 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화이자의 ‘비비안트(성분명 바제독시펜)’는 8월 한 달 6억 4,300만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3% 하락한 성적이다.


한국화이자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비비안트'에 대해 '제품 및 포장재 합격 조치 규정' 위반으로 인한 수입업무정지 1개월(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의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 9곳이 '바제독시펜' 기반 비타민D 복합제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라록시펜' 제네릭 등장과 '라록시펜' 기반 비타민D 복합제의 활약으로 전체적인 SERM 계열 시장 규모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바제독시펜' 기반 비타민D 복합제의 합세가 가져올 시장 성장동력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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