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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의료계 이모저모] 응급의약품 사용 고발 각하에 한의협 "지극히 합당한 결정"

치과재료 리베이트 사건에 치협 "리베이트 수수했다고 볼 수 없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이 건강보험 국고지원 증가를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30일 발의했다. / 건보공단 '필리핀 의료보험제도 개선' 연수과정에 필리핀 건강보험청장이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로이 페레르(Roy Ferrer) 필리핀 건강보험청장이 건보공단을 방문했다. / 심사평가원은 2018년 7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를 공개했다. / 한편, 검찰청이 한의원 응급의약품 사용 고발 건을 각하하자 한의협이 지극히 합당한 결정이라는 의사를 표했다. / 최근 기자재 업체 치과재료 리베이트 사건을 두고 치협은 리베이트를 수수했다고 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병동 음악회인 '음악소풍'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보라매병원은 저개발국 의료인력 교육연수사업 선도와 더불어 3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 건수를 달성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신종 감염병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 같은 소식을 메디포뉴스가 정리했다.

◆ 윤일규 의원, 건강보험 국고지원 증가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발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의원(충남 천안시 병, 더불어민주당)이 당선 이후 첫 법률안 발의 건으로 일명 문재인 케어 실현에 있어 안정적인 국가 재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전했다. 

윤 의원은 "2개의 법률개정안은 건강보험 국고지원을 늘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보험료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00분의 14에 상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에 지원해야 하고, 국민건강증진법 부칙에 따라 당해연도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6에 상당하는 금액을 공단에 지원하는 등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회계의 경우 불명확한 규정 등으로 인해 법정비율보다 부족하게 지원해왔으며, 해마다 지원비율이 감소했다. 보험료 예상수입의 정확한 추계가 어려운 점과 과거 보험료 예상수입의 과소추계 등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건강증진기금 또한 지원금액은 당해연도 부담금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6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에 부딪혀 번번이 100분의 6보다 적은 금액만이 지급됐다. 

지난 10년간 보험료율은 평균 3.2%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왔고, 2019년 건강보험 인상률은 6.46%로 2011년 이후 가장 큰 인상률로 결정됐으나, 최근 10년간 국고지원율은 평균 15.5%에 불과했으며 올해 국고지원율은 13.4%로 역대 최저로 지원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윤 의원은 국고지원율을 늘리고 정부가 법률이 정한 비율대로 국고지원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연도 예상 수입액'을 지지난해 수입액으로 변경하고 ▲100분의 16에 상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공단에 지원하도록 하며 ▲건강증진기금을 100분의 7로 늘리고 ▲지원금 상한을 100분의 60으로 낮추며 ▲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되지 않은 차액에 대해서 일반회계에서 추가로 지급하는 등 현행 건강보험 국고지원 비율인 20%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의 책임을 보다 강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 로이 페레르(Roy Ferrer) 필리핀 건강보험청장, 건보공단 방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30일 필리핀 건강보험청(이하 PhilHealth)의 로이 페레르(Roy Ferrer) 청장이 공단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는 공단이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운영하는 '필리핀 의료보험제도 개선' 연수과정에 청장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연수에 직접 참여함에 따른 것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 공무원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개발경험 ·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경제사회 개발에 필수적인 인적자원 개발 및 제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동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단의 필리핀 연수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운영한다. 

이번 연수과정은 필리핀 건강보험제도의 운영주체인 PhilHealth가 가입자 자격관리, 보험료 징수, 보험급여 관리 및 심사청구 분야의 운영효율화 · 자동화를 위해 한국의 선진 건강보험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한국에 요청해 마련됐다.

올해는 연수과정 첫해로써 PhilHealth 최고책임자인 청장을 비롯하여 부청장, 본부장, 실장 등 PhilHealth의 기관 운영과 정책 결정을 책임지는 고위자들이 연수생으로 참여했다.

이번 연수과정은 보건분야 정책과 관련하여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한국 건강보험 현장 경험이 많은 공단 실무자 중심의 강의와 토론 등으로 구성했다.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리핀 건강보험제도의 실질적 개선점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초청 연수에서는 PhilHealth 고위자들이 필리핀 건강보험제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한국 측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필리핀 건강보험 정책 개선 및 운영 효율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청장이 직접 참가할 만큼 한국 건강보험제도를 배우겠다는 열망에 감사하다."면서, "단일보험자 제도라는 점에서 필리핀과 한국은 유사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본 연수 사업을 통해 양국이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위해 많은 교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심평원, 2018년 7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심의한 솔리리스주 요양급여 대상여부 등 8개 항목을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전했다(아래 별첨 '7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사례').

이번에 공개되는 심의사례 중 'Eculizumab(품명: 솔리리스주)' 요양급여 대상여부는 관련 고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120호, 2018. 7. 1.시행)가 개정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이 급여대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최초 심의한 사례이다.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결과 C사례(女, 2세)는 유전적 소견이 확인된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환자로, 혈장 교환술을 실시했고, 심정지, 위장관계 출혈, 단백뇨 등의 합병증이 있으며, 해당 약제투여 전 각종 검사 결과 및 환자상태가 급여기준에 합당해 요양급여로 승인했다.

D사례(男, 60세)는 각종 검사결과 급여기준에 합당하나 급여기준 제외대상인 신장이식을 반복 실시한 환자로, 면역억제제 사용 등에 따른 활성형 혈전성미세혈관병증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적 소견이 확인돼 요양급여를 승인했다.

이밖에 2018년 7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세부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제도 · 정책>보험인정기준>심의사례공개)와 요양기관업무포털(http://biz.hira.or.kr>심사기준종합서비스>기준>심사기준>공개심의사례)에서 조회할 수 있다.

◆ 한의원 응급의약품 사용 고발 건 각하, 한의협 "지극히 합당한 결정"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31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의원 응급의약품 사용 고발 건이 '각하' 결정된 것에 대해 "의료인이 국민의 건강 · 생명을 지키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극히 합당한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하며, "향후 응급의약품 적극적 사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지난 6월 에피네프린과 항히스타민 등의 응급의약품을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하도록 안내했다는 이유로 △한의협 △한의협 최혁용 회장 △이사회 결의 찬성자들과 △응급의약품을 한의의료기관에 공급한 제약사 및 해당 제약사 대표를 약사법 ·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약사법 제44조 제1항 제1호는 이 사건에 적용될 여지가 없으며, 고발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충분하지 않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한의협은 "이미 우리 협회에서는 한의의료기관 내에 응급의약품을 비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 ·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의 당연한 책무임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응급상황 및 대처방안에 대한 사이버 교육 강좌를 개설하고, 회원들에게 이를 전파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협이 제작한 동영상 강좌인 '한의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 대처'는 △봉약침과 전신급성과민반응(에피펜 사용법 추가) △기흉 위험 경혈의 탐혈과 해부학적 이해 △한의사를 위한 기본소생술(기흉, 아나플락시스, 훈침)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이버 보수교육 과정 중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평점이 부여된다.

특히 이 사이버 교육 강좌는 공지된 지 3일 만에 3백여 명이 넘는 한의사들이 수강하고, 지속적으로 수강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의협은 "검찰의 각하 결정이 난만큼 양방은 한의의료기관 내 응급의약품 비치 의무화와 이에 대한 사용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태도 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의협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한의사들의 응급의약품 사용에 맹목적으로 반대하기에 앞서, 본인들이 스스로 언론에 밝힌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이에 필요한 협의체 구성 등 후속조치를 추진하는데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자재업체 치과재료 리베이트 사건, 치협 "리베이트 수수했다고 볼 수 없어"

20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시가 1천만 원 상당의 치과용 임플란트 · 합금을 보험패키지 형태로 치과의사 43명에게 6백만 원에 팔아넘긴 임플란트 업체 대표와 해당 리베이트를 받은 43명의 치과의사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치과 기자재업체의 높은 재료할인율로 미뤄보아 리베이트를 수수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치협은 "이번 사건의 경우 굴지의 기자재업체의 정상적 · 합법적인 영업 방식으로 유통된 패키지 제품을 일부 치과에서 구매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이번에 입건된 치과의사의 경우 임플란트 · 합금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총금액의 상당 부분을 할인받았으나, 치과 기자재업체의 높은 재료할인율을 볼 때 리베이트를 수수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이 업체 공식 판매방식으로 나온 정상적인 패키지 제품을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치과의사들의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치과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기자재업체의 패키지 제품으로 포함된 치과용 합금은 일반 귀금속에 활용되는 금 · 백금과 달리 치아의 원형용 저용융 합금 · 충전용으로 사용되는 사용 범위가 넓은 치과용 합금이다.

◆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병동 음악회 '음악소풍' 행사 성료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30일 10시부터 12시까지 실내정원에서 환자 · 가족들을 초대하여 병동 음악회 '음악소풍'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음악치료를 시작으로 여러 단체의 재능기부를 통해 대중가요 하모니카 연주와 영화 삽입곡 성악 공연이 펼쳐졌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노래선물이 특별공연으로 이어졌으며, 다 함께 배워보는 톤차임 연주로 마무리됐다. 

행사진행 동안 인근 카페 운영자는 무료로 카페공방을 열어 환자 · 가족이 직접 커피 내리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평소 접하기 힘든 클래식 공연에서부터 하모니카로 듣는 대중가요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잠시나마 아픈 것도 잊고 소풍 온 것 같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가족지지모임, 음악회, 명절행사, 생일 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환자 · 보호자 중심의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 보라매병원, 저개발국 의료인력 교육연수사업 및 3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 건수 달성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국내 공공의료 부문의 발전과 더불어 해외 저개발국에 대한 의료인력 교육연수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보라매병원은 ▲2011년 한국국제협력단의 '캄보디아 밧티에이병원 역량강화사업' 위탁 수행기관 선정 ▲2016년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시 공공병원과 의료지원협약 체결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보라매병원에서 교육연수를 받은 해외 의료진은 지난 5년간 약 2백여 명에 달한다.

현재 박사학위 과정으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에서 기초연구를 진행 중인 Jin Yuanzhe는 "보라매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연수생의 의료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나 역시 본국으로 돌아가면 이곳에서 쌓은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2016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매해 아프가니스탄 내 의료진에 대한 교육연수를 진행해 온 보라매병원은 해외 저개발 국가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이번 9월 2일부터 15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중환자실 의료인력 역량강화 3차년도 연수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연수 일정은 ▲중환자 진료 준비 ▲중환자 진료 체험 ▲중환자 진료 더 잘 알기 등 연수생이 중환자진료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단기간 내에 효과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연수생의 피드백을 반영한 실습 위주의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구성하여 교육 만족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한, 진료 교육 외에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청와대사랑채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병관 원장은 "그동안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의료기술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보건의료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여 의료수준이 낮은 저개발국의 의료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최근 5년간 총 3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 건수를 달성했다. 보라매병원은 2011년 전국 시 · 도 공립병원 중 최초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급성 간부전, 말기 간경변 환자의 간이식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공공병원 최고의 간이식 전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첨단의료장비와 고도로 숙련된 전문인력이 있어야 하는 기술집약적 특성상 간이식 수술은 주로 대형 상급 종합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인 보라매병원에서의 활발한 간이식 시행은 간경변 · 간암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보라매병원 외과에서 간이식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는 간 이식팀 이해원 교수는 '한국 공공병원에서의 간이식'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1년~2014년에 시행된 보라매병원 초기 간이식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3년 생존율이 90.9%로 높게 나타났으며, 의료비 측면에서도 경제적이었다. 

이 교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높은 접근성으로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치료를 통한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 'Initiating Liver Transplantation at a Public Hospital in Korea'는 대한이식학회지 2017년 12월호(31권 4호)에 게재됐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신종 감염병 대응 도상훈련 실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지난 30일 오후 병원 회의실에서 신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도상훈련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오는 11월 중 실시될 종합훈련을 대비해 열렸으며, 진료부, 간호부, 진료지원부, 행정부를 대표한 교직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교직원들은 유시내 감염실장(감염내과 교수)으로부터의 메르스 등 감염병 전반에 대한 이론교육과 고글, 마스크, 전신보호복, 덧신 등 개인보호구 사용 방법을 배웠으며, 교육 후에는 환자 발생 시를 가정해 작성된 시나리오를 함께 검토하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강규식 부원장은 훈련에 앞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에 잘 대처하려면 평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만반의 대응 태세 구축으로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자"고 교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중년 여성 괴롭히는 5대 손질환은?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부위다.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컴퓨터, 핸드폰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손질환들이 일상생활을 괴롭게 한다. 집안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50대 주부에게 많이 나타나 심각한 통증으로 인해 고통을 주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재훈 교수의 도움말로 50대 여성이 취약한 손 질환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 나면? '방아쇠 수지' 의심

방아쇠수지는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손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방아쇠 수지(질병코드M653)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5,980명으로, 이 중 59,725명이 50대 여성이었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의 힘줄을 싸고 있는 활차라는 막이 두꺼워져 생기는 병으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손가락에서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호전된다.

휴식, 부목 고정, 소염제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로 재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주사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재훈 교수는 "치료가 늦어지면 힘줄 주위의 염증이 진행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증상의 호전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찌릿찌릿 손이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잠을 자다 손이 저려 잠을 깨거나,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약 30초 있을 때 저린 증상이 더 심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질병코드 G560)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 180,920명 중 50대 여성은 약 57,928명으로 약 32%에 달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엔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되도록 손을 덜 쓰도록 신경을 쓰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소염제, 부목 고정 등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의 많은 호전을 가져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주사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보통 입원하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 경우 95% 정도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줄어들어 엄지손가락을 벌리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벌리지 못해 큰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아파요 '드꿰르뱅 병'

드꿰르뱅 병(질병코드 M65)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에 통증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드꿰르뱅 병은 손목관절을 지나는 힘줄과 힘줄을 싸는 막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질병이다. 손목이 꺾이는 동작 등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은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대표적으로 육아를 하는 여성이 아기를 안고 있는 동작이 있다. 실제로 어린아이를 안아서 키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 '산모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체 환자 10,122명 중 50대 여성이 1,576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발생 초기에는 소염제, 부목 고정, 주사 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엔 수술을 시행하여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을 잘라 주면 증상은 해결된다. 수술 시간은 약 10분으로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 참지 말고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손에 생기는 물주머니 '결절종'

손에는 다양한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결절종(질병코드 M674)으로, 손에 생기는 종양의 50~70%를 차지한다. 2017년 환자 수는 166,105명 중에서 여성은 97,898명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그 중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손목관절 부위에 발생하는데, 손목관절의 손바닥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결절종은 통증이 있거나 외형상 보기 흉할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냥 두어도 관절을 망가트리는 등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아 큰 지장이 없다면 놔두어도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 손가락 관절이 아프면 '퇴행성관절염'

나이가 들면서 주로 발생하는 손의 퇴행성관절염은 손가락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고 관절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관절운동이 줄어들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손목터널증후군과 동반될 수 있다. 손가락 끝 관절이 아프고 손이 저리다면 퇴행성 관절염과 손목 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손을 덜 쓰면 증상의 호전이 된다. 일을 많이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짐으로 증상의 호전을 위해서는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휴식과 따뜻한 찜질 및 약물치료가 도움 되며 관절염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손쓰는 일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좋아지지 않으면 관절유합술이란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관절유합술은 관절을 굳히는 수술로 통증은 해결할 수 있지만, 관절이 움직여지지 않게 된다.

◇ 조기 발견시 치료 용이, 관심 갖고 조기치료해야

우리나라 손 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가벼운 통증을 참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손질환은 질환의 특징적인 양상으로 쉽게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발견시 치료가 쉽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손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병을 키우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귓속 간지러움? 이어폰 사용 주의해야

이어폰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 동영상, 게임, 통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즐기기 때문. 하지만 증가한 사용량이 귀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외이도염이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가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 · 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는 우리 몸 전체 피부 부위 중 세균 감염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외이도가 중성이나 알칼리성이 되면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리를 감고 귓 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바로 끼면 습기가 빠지지 않으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주요 증상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동통)과 가려움(소양증)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귓 속이 간지럽고 먹먹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신 교수는 "외이도염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서 외이도 폐색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청력이 저하되고 분비물이 축적되면서 외이도 진주종이나 골파괴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법의 핵심은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이어폰을 청결이 하는 것이다.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고개를 기울여 한 쪽으로 물을 흘려보낸 뒤 드라이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충분히 귀를 말리는 게 좋다. 이 때 면봉이나 귀이개 등은 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위생적이지 않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이어폰을 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이 잦을 경우에는 자주 소독하고 고무마개도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 대신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 교수는 “외이도염의 치료 원칙은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외이의 산성도 유지를 위해 산성 이용제를 사용하거나 항염증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