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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편의점산업협회, 의약품에 대한 노골적 탐욕 버려야"

대한약사회, 편의점산업협회 보도자료 배포에 대한 반박 성명서 발표

대한약사회는 1일 최근 편의점산업협회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편산협이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국민들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36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개최된 약사 궐기대회를 폄하하고 편의점 판매약의 부작용이 미미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등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약사회는 편산협은 이제라도 의약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신용카드 수수료, 최저임금 인상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는 편의점들의 고통 분담과 상생에 전념하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약사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편의점산업협회, 의약품에 대한 탐욕 버리고 가맹점 자정에 나서야


가맹점에 대해 30~35%의 과도한 수수료를 징수해 국민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편의점 본사, 이들을 대변하고 있는 편의점산업협회(이하 ‘편산협’)가 의약품에 대한 탐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


편산협은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국민들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36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개최된 약사 궐기대회를 폄하하고 편의점 판매약의 부작용이 미미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자신들의 무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문 언론의 보도자료 제공 요구를 거절하는 등 적폐정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언론 통제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의약품은 단 한건의 부작용이 발생해도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 가능 물질이 함유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중국산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약에 대해 선제적 판매중지 조치를 취한 것은 의약품의 안전성이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편산협이 보도자료를 통해 인용한 최상은 교수조차 안전상비의약품이라는 표현이 소비자에게 편의점약이 안전한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어 용어 변경을 제안했다. 또한 최교수 연구에 의하면 편의점 판매약에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43.5%에 달하고 있고, 편의점 의약품 판매 이후 10.1%의 소비자가 의약품을 더 자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정책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편의점약 판매업소의 71,7%가 판매수량 제한 등 약사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판매업소의 20.4%는 24시간 영업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편산협과 편의점 본사들은 별다른 자정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편의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 최저임금 인상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어 고통 분담과 상생의 노력이 절실하다. 편산협은 이제라도 의약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과도한 가맹수수료 인하, 편의점간 출혈경쟁의 원인이 되는 근접 출점 제한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충언한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염려한다면 일선 편의점들이 약사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정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2018. 8. 1

대 한 약 사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