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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MSD '키트루다', 드디어 면역항암제 왕좌 거머줬다!

2018년 2분기 기점으로 기존의 선두주자 BMS '옵디보' 제치다

지난 해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매출을 늘려가던 항 PD-1 면역항암제 MSD ‘키트루다’가 2018년 2분기 드디어 기존의 선두였던 BMS '옵디보'를 상대로 면역항암제 왕좌를 빼앗았다.


30일 메디포뉴스가 MSD와 BMS가 공시한 분기별 보고서를 바탕으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2018년 2분기 글로벌 실적을 살펴본 결과, '키트루다'가 약 16억 6,700만 달러(약 1조 8,662억 원)를 기록하며 '옵디보'의 16억 2,700만 달러(약 1조 8,214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2017년 2분기 대비 약 89%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MSD의 제약사업부 총 매출 92억 8,200만 달러의 약 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실상 MSD의 총 매출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다.


MSD 본사는 2분기 제약사업부 매출 상승에 대해 항암제 분야의 선전을 언급하며, "전 세계적인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 행보와 항 PD-1 면역항암제로서는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제로의 강력한 모멘텀을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MSD는 '키트루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지난 ASCO 학회에서 발표한 3상 임상 KEYNOTE-407 연구과 KEYNOTE-042연구의 긍정적인 결과들을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연구는 비소세포페암 1차 치료제로서의 '키트루다'를 평가하는 연구이며, MSD는 현재 KEYNOTE-407 연구로 추가 생물학적제제 허가(sBLA) 신청을 한 상태이며, 우선심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FDA 결과 발표는 오는 10월 30일이다.


뿐만 아니라 MSD는 "키트루다가 중국에서 초치료에 실패한 절제 불가한 혹은 전이성 흑색종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이는 항 PD-1 면역항암제로서는 최초이며 유일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키트루다'의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BMS '옵디보'는 2017년 2분기 대비 약 36% 성장세를 나타내며, BMS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인 57억 400만 달러의 28.5% 비중을 차지했다.


BMS 본사 역시 총 매출 상승에 '엘리퀴스'에 이어 '옵디보'의 기여가 가장 컸다고 평가하며, 면역항암 포트폴리오데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BMS는 ▲지난 7월 미 FDA로부터 '옵디보'가 12세 이상의 dMMR 혹은 MSI-high 전이성 직장암 환자에 저용량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은 점, ▲지난 6월 유럽의 CHMP가 흑색종 성인 환자 치료에 '옵디보' 사용을 확대 권고한 점, 같은 달 ▲중국이 '옵디보'를 국소진행형 혹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한 점, 마지막으로 ▲지난 5월 EMA가 TMB ≥10 mut/Mb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승인 변경을 허가한 점 등을 열거하며, '옵디보'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애초 올해 상반기에는 '키트루다'가 '옵디보'를 제치고 면역항암제 글로벌 매출 1위를 거머쥘 것이라는 예측이 중론이었지만, 지난 1분기 의외의 '옵디보' 선전으로 그 시기가 하반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도 나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예상대로 폐암 분야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선점한 '키트루다'가 결국 '옵디보'를 누르고 왕좌를 거머쥔 것이다.


앞으로 두 제품간의 경쟁은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시장의 선점에 그 결과가 달려있으며, MSD와 BMS 역시 다양한 암종에서 '키트루다'와 '옵디보'에 대해 타 제약사의 표적항암제나 자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효과 탐색에 열중하고 있는 만큼 추후 두 제품의 다양한 적응증 확대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