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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길리어드, 특허 만료에도 '비리어드' 성적은 여전히 '양호'

비리어드 제네릭 시장, 상반기 승자는 '종근당'

지난해 말 국내 매출 1위 품목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가 특허 만료되며 수많은 제네릭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또한 같은 시기 길리어드는 '비리어드'의 업그레이드 품목인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레이트)'를 출시했으며, 일동제약 또한 국내 신약인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 디피복실 말레산염)'를 시장에 내놓으며 올해 상반기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찾아올 것인지에 대해 관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다.


26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8년 상반기 비리어드 제네릭군과 B형간염 신약들의 원외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오리지널인 비리어드는 전년 동기대비 약 28억 처방 감소를 보인 데 반해 비리어드 제네릭군과 신약군의 원외처방 실적은 약 44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비리어드의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은 약 786억 6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감소한 성적이다. 특허 만료 이후 십수 개의 제네릭 제품들이 국내에 쏟아진 것을 감안하면 꽤나 양호한 성적이다.  


B형간염 치료 경향상 약제의 변경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고 비리어드 제품 자체가 내성 발생 면에서 우수한 덕분에 타격은 예상보다 적었다.


길리어드는 비리어드 제네릭이 국내 시장에 풀릴 시기에 맞춰 신장 및 골밀도 저하 부작용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제품 '베믈리디'를 동시에 내놓으며 비리어드 실적 감소와 신환을 흡수하고자 했지만 올해 상반기 베믈리디의 원외처방실적은 약 10억 6,400만 원으로 비리어드 감소분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했다.


그럴 것이 베믈리디의 급여가 신환에서만 적용되었고, 교체 투여에 대한 급여 적용이 까다로워 제품력에 비해 처방 확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출시된 일동제약이 개발한 국내 신약 '베시보'의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베시보는 올해 상반기 약 7,8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나타내며 신환 유치에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당시 복용편의 면에서 베믈리디 대비 불리하다는 한계를 지적받은 바 있지만, 국산 신약인데다 같이 복용해야 하는 L-카르니틴이 지방간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었지만 결국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약제 모두 신환에서 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기존 환자의 경우 객관적으로 증명된 심한 부작용(신장이나 골밀도 저하) 사례에 한하여 교체 투여가 급여 적용되는 탓에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베믈리디는 비리어드의 염 변경 약물로 간에 표적하는 작용을 강화함으로써 적은 용량으로도 치료효과를 내며,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골밀도 감소 부작용을 눈에 띄게 개선한 제품으로, 기존 환자가 이 약물로의 변경을 요청해도 급여 적용이 쉽지 않아 의료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리어드 제네릭군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제품은 종근당 '테노포벨'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노포벨은 올해 상반기 약 5억 원대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제네릭군에서는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 다음 순으로는 동아에스티의 '비리얼', 제일약품의 '테카비어', 한미약품의 '테포비어'가 모두 4억 원대로 비슷한 원외처방실적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결론적으로 이제 출시 반 년을 갓 넘긴 베믈리디와 베시보, 그리고 제네릭 제품들은 상반기 약 44억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며 비리어드의 감소분 약 28억 원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