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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초기 인슐린 치료, 치료시작 3개월 내 저혈당 발생률 중요!

가톨릭의대 윤건호 교수, “초기 저혈당 발생 복약순응에 주요 장애요인”

처음 인슐린 치료를 시도하는 당뇨 환자에서 적정 용량을 결정하는 치료시작 3개월 사이 저혈당 발생은 인슐린 치료의 복약 순응을 결정짓는 주요 장애요인이며, 특히, 체질량이 서양인 대비 적은 아시아인에서는 증량 과정에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더욱 세심한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사노피의 당뇨 치료제 ‘투제오(성분명 인슐린글라진)’의 대규모 헤드 투 헤드(Head-To-Head) 무작위 대조 연구(RCT)인 BRIGHT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BRIGHT 연구는 인슐린 초치료 환자에서 ‘인슐린데글루덱(상품명 트레시바)’과 투제오의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 분석한 최초의 연구이다.


GLP-1 RA 투여 여부와 상관없이 경구용 혈당강하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인슐린 치료 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 환자 929명을 대상으로 투제오와 트레시바를 직접 비교 분석한 결과, 1차 종료점을 달성하며 트레시바와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한편, 약물의 적정용량을 결정 짓는 12개월차에 저혈당 발생률은 투제오가 트레시바 대비 적었으며, 13~24주 사이의 발생률 또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 종료 시점에 투제오의 혈당 강하효과는 -1.64%로 트레시바의 1.59%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치료시작 12주 동안의 저혈당 사건 비율은 투제오가 트레시바 대비 23% 감소시켰으며, 이후 연구가 종료될 시점까지 발생한 저혈당 사건 비율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윤건호 교수는 “인슐린 치료를 새로 시작하는 환자에서 저혈당 발생은 치료를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때문에 환자 개인에 적정용량을 결정짓는 치료 시작 3개월 동안의 낮은 저혈당 발생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슐린 치료를 처음 경험하는 환자들이 저혈당 부작용을 처음 겪게 되면 그 두려움으로 인해 인슐린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여 복약순응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인과 같이 체질량이 적인 아시아인에서는 증량 과정에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서양인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하며, 초기 낮은 저혈당 발생률을 보이는 투제오 장점을 설명했다.


사노피는 해당 임상연구 결과를 최근 개최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레시바의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또한 트레시바와 투제오를 비교한 리얼월드 임상 CONFIRM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사뭇 다른 결과치를 내놓아 논란의 여지를 낳았다.


해당 연구에서 치료 6개월 시점 트레시바의 저혈당 부작용이 투제오 대비 30%가량 낮고, 특히 2년 후 치료 중단율이 투제오가 트레시바 대비 37%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윤건호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BRIGHT 연구는 임상 디자인부터 철저하게 짜여진 RCT 연구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인 CONFIRM 연구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하며, 애초에 근거 수준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모집부터 약물의 적정기간, 그리고 저혈당의 기준까지 정확한 틀에 짜여져 진행한 RCT 연구의 정확성을 실제 진료 환경에서 얻어진 리얼월드 데이터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건호 교수는 “리얼월드 데이터의 경우 저혈당 발생의 기준도 모호할뿐더러 적정과정 또한 환자 개인에 따라 기간이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결과에 대한 이견의 여지가 많다”고 말하며, BRIGHT 연구 결과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