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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기전으로 치료 혁신 일으킨 ARNI 계열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전 세계 만성 심부전 치료 패러다임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엔트레스토’가 작년 10월 국내에 급여 출시되며, 국내 만성 심부전 환자들도 드디어 새로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나트륨염수화물)’는 지난 10월 1일부로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만성 심부전 환자(HFrEF)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았다.


급여 기준에 따라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되었고(NYHA class II-IV) 좌심실구축률(LVEF)이 35% 이하인 만성 심부전 환자 중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를 표준 치료와 병용하여 4주 이상 안정적인 용량으로 투여 중인 경우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와 '엔트레스토'의 병용 투여는 인정되지 않는다.



'엔트레스토'는 기존 치료제와 다른 새로운 기전의 화합물이다. ‘엔트레스토’는 새로운 ARNI (Angiotensin Receptor Neprilysin Inhibior) 계열 약제로 사쿠비트릴이 심장의 신경호르몬계에 작용해 신체의 보호기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발사르탄이 안지오텐신 II 수용체를 차단하는 이중 기전의 치료제다.


기존 표준치료제 ‘에날라프릴’과의 비교 임상 통해 우월설 입증


‘엔트레스토’는 PARADIGM-HF 연구를 통해 현행 표준 치료제인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과 대비해,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을 20% 감소시키는 등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PARADIGM-HF 연구는 심박출계수 감소를 보이는 심부전 환자(HFrEF) 8,4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대 규모의 심부전 임상연구다.


PARADIGM-HF 연구는 2009년 12월 시작됐으며, 2014년 3월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엔트레스토’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이 유의미하게 더 낮은 것을 확인하고 연구의 조기 종료를 권고하여 조기 종료되었다.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발생까지의 시간으로 정의되는 1차 유효성 평가 변수가 충족되었다고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는 연구 종료 시점에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20%,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률을 21% 감소시켰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1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또한 하위그룹 분석을 살펴본 결과 모든 요소에서 ‘에날라프릴’과 비교해 우월한 결과를 보여 그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그림2).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내약성은 에날라프릴과 대등한 수준이었다.


 

전 세계 유수의 심부전학회 가이드라인에 우선 치료제로 권고


 

‘엔트레스토’의 이러한 우수한 효과를 근거로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미국심부전학회(Heart Failure Society of America, HFSA), 유럽심장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등은 임상진료지침 가이드라인에서 엔트레스토를 최상위 등급 약제인 Class I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의사들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증상이 있는 심박출 계수가 감소된 심부전 환자들의 치료제를 ACE억제제나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에서 엔트레스토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미국에서 신속심사를 통해 2015년 7월 FDA의 허가 받았으며, 유럽에서도 심혈관 약물 최초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2015년 11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으며, 작년 10월부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