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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고혈압, 70대 고령층에 두드러져…염분 섭취 줄여야

2017년 전체 환자 604만 명, 60대 이후 여성 비율 증가

심부전, 뇌졸중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고혈압 질환과 관련해 70대 이상 환자가 197만 7천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I10~I15)'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2년 540만 명에서 2017년 604만 명으로 연평균 2.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성은 2012년 255만 명에서 2017년 298만 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고, 여성은 2012년 285만 명에서 2017년 307만 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고혈압은 심장 박동으로 만들어지는 혈관 내부의 압력으로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는 데 필요한 압력을 뜻한다. 심장이 수축 시에 나타나는 혈압을 수축기 혈압, 확장 시에 나타나는 혈압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하는데, 혈압은 120/80mmHg와 같이 표시하며, 120은 수축기 혈압, 80은 확장기 혈압을 나타낸다. 여기서 고혈압이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높은 상태로 올라가는 것으로,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이다.

◆ 70대 이상 가장 많아, 합병증 발생 시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97만 7천 명(32.7%)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60대 168만 명(27.8%), 50대 154만 8천 명(25.6%)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가 85만 9천 명(28.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1만 7천 명(27.4%), 70대 이상 71만 5천 명(24.0%)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이 126만 2천 명으로(41.2%) 가장 많았고, 60대 86만 4천 명(28.2%), 50대 68만 9천 명(22.5%)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 70대 이상이 38,3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인원이 다소 많지만, 60대부터는 여성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70대 이상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혈관도 노화돼 동맥의 이완 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노인들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보호 작용과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면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혈압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심장이 과도한 일을 해야 하므로 심부전이 생기고,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유발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긴다. 지속적인 신장기능의 저하로 신부전을 유발하고, 눈의 혈관에 합병증이 생기면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그리고 뇌로 가는 혈관을 손상시켜서 뇌졸중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이런 여러 가지 합병증은 일단 생기면 완치할 수 없으므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체중조절, 식이요법, 운동, 적절한 약물요법 등 치료 필요

요양기관 종별 고혈압 건강보험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의원을 이용한 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연평균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고혈압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의원 475만 명 ▲종합병원 50만 명 ▲병원 43만 명 ▲요양병원 5만 9천 명 순으로 이용을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고혈압 질환의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조 5,706억 원에서 2017년 3조 1,032억 원으로 5,326억 원이 증가해, 연평균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입원 진료비는 1,475억 원에서 1,509억 원으로 연평균 0.5% 증가했고, 외래의 진료비는 2조 4,231억 원에서 2조 9,524억 원으로 연평균 4.0% 증가했다.



오 교수는 고혈압 증상에 대해 "고혈압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단지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 두통, 어지러움, 졸리거나 의식장애, 손과 발의 감각 장애나 마비,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얼굴과 사지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뿐만 아니라 혈관이 있는 우리 신체 내의 모든 기관에 광범위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혈압 원인에 대해서는 "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본태성)과 신장질환, 갑상선질환과 같은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고혈압환자의 95%가 본태성으로서 특별한 한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여러 요소의 복합적인 작용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면서, "그렇지만 고혈압은 유전되며 연령, 비만, 염분에 대한 감수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짜게 먹는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및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짭짤하고 얼큰하게 먹는 습관이 있게 되면 염분의 섭취량이 많아지게 되는데 염분이 몸 안에 섭취되면 혈관 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혈관 내 혈액량의 증가로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혈관을 자극하게 되면 혈액순환의 부담으로 부종과 함께 혈압상승을 촉진하게 되어 심장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서구화된 식단에서 지방의 섭취가 증가하게 되어 동맥경화증의 발생이 빨라지게 되므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라고 했다.

고혈압 예방에 대해 오 교수는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하루 6gm 이하로 줄이고, 싱겁게 골고루 균형 있게 식사하며, 야채식 · 저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 적절하게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혈압 진단 및 검사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혈압은 120/80mmHg이다. 그러나 한번 혈압을 재보고 혈압이 높다고 해서 고혈압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혈압은 24시간 내내 그때의 여러 가지 상황, 즉 심리상태, 활동상태, 감기 등 다른 질환의 동반 여부에 따라 혈압치가 수 십mmHg 정도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고혈압을 진단하려면 ▲다른 질환이나 긴장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 30분 이내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고 ▲5분간 휴식한 후 팔을 심장 높이로 하여 측정해야 한다. ▲측정 횟수는 1~2주 간격으로 최소 2번 방문해, 방문 시 최소 2분 간격으로 2회 측정하여 평균을 내는데, 이때 5㎜Hg 이상 차이가 나면 다시 측정한다.

또한 ▲양쪽 팔에서 측정한 것이 약간씩 차이가 있으므로 처음 측정할 때는 양쪽 팔에서 모두 혈압을 재며 ▲이후부터는 높은 쪽 팔을 기준으로 혈압을 잰다. ▲이렇게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가 넘으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오 교수는 "고혈압의 진단에서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모두 중요하며, 두 수치 중에 하나만 기준을 넘어도 고혈압이다. 즉, 150/80mmHg나 120/90mmHg도 고혈압이다."라면서, "이렇게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그것이 본태성인지 이차성인지를 가려내는 원인 진단을 한다. 그리고 고혈압에 의해서 뇌나 심장, 신장, 눈 등의 표적 장기에 어느 정도의 장애가 발생해 있는지를 보는 진단이 시행돼야 한다. 기본적인 검사는 신장 기능 검사와 심전도 검사이며, 그 외에 혈중지방 검사와 흉부 X선 검사, 안저 검사, 소변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특수 검사를 추가로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고혈압 치료와 관련해 오 교수는 "치료는 단순한 혈압의 감소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혈압을 감소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이며, 동맥경화증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인 당뇨, 흡연, 고지질증 등을 동시에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압의 조절 목표는 140/90mmHg로 정상화하는 것이다. 고혈압의 치료에는 체중조절, 식이요법, 운동과 적절한 약물 요법 등이 있고, 여기에 환자 본인의 확고한 치료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오 교수 설명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내려가는 일이 많고, 고열량 음식을 제한하고, 콜레스테롤 및 포화지방산 섭취를 제한하는 등의 식이요법으로 혈압이 내려간다. 그리고 염분 섭취를 감소시키는 것도 식이요법상 중요한 부분인데, 1일 7g 정도가 가장 바람직하며, 많아도 10g 이하로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 간혹 더 많은 염분을 섭취해도 혈압이 오르지 않는 사람이 있으나, 혈압강하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염분 감소는 필수적이다. 또, 채소 섭취에 의한 칼륨 섭취의 증가도 도움이 된다.  
   
최근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 운동에 의한 혈압저하 방법이다. 적당한 운동 조건으로서는 운동 후의 맥박 수가 1분에 120 이하로, 기분이 상쾌할 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이나, 1주에 2~3회 정도가 적절하다.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혈압강하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밖에 정신적 스트레스의 해소도 중요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면 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 대책으로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함으로써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도록 하는 것과 운동, 취미 생활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커피, 술, 담배의 과용도 혈압 상승의 큰 요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혈압을 감소시키기 위한 약제(혈압강하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약제는 각각의 특별한 작용기전으로 혈압을 떨어뜨리지만, 특이한 부작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알파 차단제 ▲칼슘 길항제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2수용체 차단제 등 약 여섯 가지의 약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 가지의 약제로 적절한 혈압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제를 복합하여 사용한다. 이러한 약제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나이나 성별, 당뇨병 등 기타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 다르게 이뤄지게 된다. 그리고 투약에 따른 혈압의 반응 상태나 부작용에 따라 약제를 가감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므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대개 평생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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