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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득 수준 낮을수록 당뇨병 걸릴 위험 높아!

‘당뇨병 팩트시트 2018’, 당뇨 환자의 75%에서 혈당 조절 안돼...

지난 6년간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약간 증가해 30세 이상 성인에서는 14.4%,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3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그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 환자의 절반에서 비만과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으며, 35%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지만, 10% 미만에서만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이 제대로 조절되고 있었다.


3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규모나 관리실태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고 동반질환이나 합병증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당뇨병 팩트시트 2018(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12년을 시작으로 1~2년 간격으로 꾸준히 당뇨병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있으며, 당뇨병의 유병률, 추정인구, 관리수준, 동반질환, 생활습관 등은 주로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로부터, 당뇨병 약제의 사용 현황이나 동반 상병에 대한 치료 현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분석하였다.


이번 ‘당뇨병 팩트시트 2018’은 2016년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병 현황, ▲당뇨병 관리 현황, ▲당뇨병과 동반질환, ▲당뇨병 치료제 처방 현황,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치료 현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10명 중 3명으로 증가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남녀 모두에서 유병율은 증가했으며 남자는 40대부터, 여자는 50대부터 유병률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당뇨병 유병률이 최근 6년간 약간 증가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소득수준별 유병률을 집계한 결과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당뇨병 유병률이 2011년 12.4%에서 2016년 14.4%로 2% 상승했다면, 남성의 경우는 같은 기간 1.3% 증가한 반면 여성은 2.6% 증가해 약 2배가량 증가율이 높았다.


또한 소득수준별 당뇨병 유병률을 하, 중하, 중상, 상 계층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하’ 계층에서는 14.7%, 중하에서는 12.1%, 중상은 11.9%, 그리고 상 계층은 10.8%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당뇨병의 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2013부터 2016년까지의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 인지율은 60%, 치료율은 약 50%, 그리고 조절율은 약 25%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추정되는 성인 10명 중 6명만이 당뇨병을 가진 것을 알고 있으며, 당뇨병을 가진 성인 중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50%를 조금 넘었고, 당뇨병 성인 환자 중 약 25%만이 혈당조절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인지율과 치료율 비율이 올라가 있는 반면 조절률은 다른 연령대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자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는 경우는 4명 중 한 명밖에 되지 않았고, 당화혈색소 7.0%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였다. 또한 당화혈색소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21%에 해당하였다.


당뇨병 환자에서의 동반질환 현황을 살펴보면, 절반의 환자에서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을 보여 비만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고혈압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당뇨병 환자 중 35%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8.4%에서만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이 조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중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특히, 이번 팩트시트에는 당뇨병 진단기준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공복혈당’ 기준에 ‘당화혈색소’ 기준을 추가했다”고 말하며, “이에 따라 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공복혈당 기준만으로 할 때의 13%에서 14.4%로 상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당화혈색소를 진단기준에 추가함에 따라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을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학회는 “그러나 혈당조절이 잘되는 환자는 여전히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고,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모두 목표수준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는 10%가 되지 않는다”며, “좀 더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회는 이번 팩트시트에 만성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관리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대한고혈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동반치료 현황을 함께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1차 춘계학술대회에서 해당 ‘당뇨병 팩트시트 2018’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