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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면역시스템 재입찰 선정 위한 적십자사 평가위원회 개혁해야"

복지부 · 적십자사는 정신 차리고 자기 임무가 무엇인지 재상기해야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사)의 면역장비시스템 입찰과 관련하여, 규격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공개성 ·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 4월 30일 발표한 논평에서 전 국민의 혈액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위원회를 적십자사가 아닌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또는 혈액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구성 ·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6일 대한적십자사는 면역시스템 입찰과 관련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 4곳에 모두 규격평가 부적합으로 가격개찰 없이 유찰됐다고 통지하고, 당일 바로 재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이에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적십자사의 이 같은 행태에 여전히 불신의 시선을 떨칠 수가 없다. 규격 평가에서 모든 업체가 부적격됐다면 규격입찰 조건을 다시 검토해야 하지만, 그러한 과정은 불명확한 가운데 이전의 입찰 조건 그대로 공지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전히 논란이 되는 위원회 구성에 관해 누가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일언반구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간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위원회를 적십자사가 아닌 보건복지부 또는 혈액관리위원회가 주관해 구성 · 운영해야 한다고 누누이 주장 · 요구해왔다고 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하지만 관할 주무부처인 복지부도 실무조직인 적십자사도 이런 요구에는 입도 뻥끗 않고, 이런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어떤 입장이나 답변도 않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일을 이렇게 처리하니 누군가가 낙찰이 된다 하더라도 계속 잡음 · 뒷말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최근 적십자사의 혈액백 입찰 건과 관련해 특정 업체가 적십자사 상대로 소송을 준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문제들이 적십자사 내부에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적십자사에게 그냥 모든 것을 알아서 하라고 맡겨두고 볼 수만은 없다."라고 했다.

국내에는 정밀한 장비와 민감도 높은 시약을 허가받고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면역시스템에 입찰할 수 있는 업체가 몇 군데로 한정돼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번 입찰도 이미 부적격 통지된 업체 대부분을 제외하면 국내에는 한 두 곳에 불과하다.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남아 있는 한곳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한두 번 단독 입찰로 유찰되면 이후 수의계약 조건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아니고 복수입찰이 되더라도 위원회의 투명성 · 공개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여전히 문제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뭐가 그리 어렵다고 위원회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가? 위원의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소신도 없는 위원이라면, 국민의 핏값으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이 위원회에 애초에 위원 위촉도 하지 않아야 되고, 자신이 없으면 불러도 스스로 오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라면서, "이 위원회는 국가 보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아니고, 전 국민의 혈액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위원회다. 복지부와 적십자사는 정신 차리고 자신의 임무가 도대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