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국제위암학술대회인 ‘KINGCA Week 2018’이 35개국 8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명실공히 세계최고 수준의 학술의 장으로 등극했다.
27일 대한위암학회는 위암 분야의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학문적 국제화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며, 올 한 해 역점사업으로 국민에 다가가 학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노라 다짐했다.
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2018년 국제위암학술대회 ‘KINGCA week 2018 (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8)’가 ‘SHARE the BEST’라는 슬로건 하에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다.
27일 학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가 가지는 의미와 학회의 올 한 해 중점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위암학회 이문수 이사장은 “이번 KINGCA Week 2018에는 총 35개국에서 해외 참석자 200여 명을 포함하여 전체 8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며, “전 세계 위암 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는 연구자들 130명의 초청강연을 포함하여 56개 세션에서 총 448여 편의 연제가 발표되고 있으며, 이는 2014년 KINGCA Week가 국제학회로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국가와 발표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문수 이사장은 “작년에는 학회가 ‘Leading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SHARE the BEST!’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왔다”며 “대한위암학회는 위암치료와 연구에 있어 세계수준을 이끌고 있으며, KINGCA Week를 통해 한국의 술기와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데 앞장서야 하고, 집단지성의 힘으로 학문적 성숙도를 나누자는 의미로 이같이 정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지식의 나눔을 위한 심도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젊은 연구자를 위한 발판 마련에도 힘썼다고 설명했다.
위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임의와 전공의들에게 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양한 연구 주제를 발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학회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신청한 구연발표 중 수준 높은 내용을 엄선하여 주요 심포지움 발표장에서 발표할 수 있게 하였고, 그 내용을 심사하여 1등에게는 2019년 체코에서 열리는 국제위암학회의 경비지원을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학회는 다학제적 위암치료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문수 이사장은 “위암은 과거, 수술이 치료의 주를 이루었고 학회도 외과의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하지만 점차 내시경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항암치료도 많이 발전하여 위암 치료의 주된 축으로 각각 자리잡게 됐다”며 다학제적 치료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학회는 이준행 성균관의대 소화기내과 교수와 라선영 연세의대 종양내과 교수를 대한위암학회 특임이사로 임명하여 학회 내에서의 다학제의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했다.
이번 국제학회에서도 소화기내과와 연관 있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기존 항암치료 및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면역항암치료, 위암의 유전적 연구와 같이 종양내과가 중심에 있는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학회가 현재 준비 중인 ‘위암의 진단과 치료 가이드라인’을 위해서도 10개 이상의 연관 학회에 협조를 요청해 추천 받은 대표들과 진단과 치료를 다학제적 관점에서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문수 이사장은 “학회는 작년부터 가이드라인 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국제위암학회 중 중간보고를 하겠지만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한국의 위암 치료 수준이 세계최고 수준인 만큼 가이드라인이 발간되면,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지위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올해 학회의 역점사업을 소개하며 “그간 학회가 학문적으로 세계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지속해온 반면 국민과 함께하는 위암학회로서의 역할은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며, “올 한 해는 대국민 건강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두고 국민에 다가가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회는 이런 대국민 사업의 일환으로 상반기 내에 위암에 대한 ‘질의응답집’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암을 앓고 내원한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집 책자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회는 위암 대국민 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문수 이사장은 끝으로 “학회란 결국 환자의 치료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올 한 해는 ‘국민을 향한’, ‘국민을 위한’ 학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