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이 본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 김선영 교수팀이 한국형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를 개발했다고 25일 전했다.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인 'SARC-F 질문지'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자료를 분석해 개발한 것으로, 노인의학의 세계적인 대가 John E. Morley 교수가 개발한 질문지를 한국인 실정에 맞도록 완성한 것이다.
질문 항목은 근력, 보행 보조,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낙상 등 총 5가지로, 문진을 통해 근감소증을 간단하게 선별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타당도를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노인의학 분야 상위 10%에 해당하는 JAMDA 저널에 게재됐다.
기존에는 근감소증을 진단하기 위해 근육량과 함께 보행속도나 악력이 같이 감소해야 하는 조건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러한 측정 없이 SARC-F 질문지를 통해 10점 만점에 4점 이상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게 됐다.
원장원 교수는 "문진을 통해 근감소증으로 분류된 환자군은 신체기능의 저하에도 연관성이 있다."며,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는 외래 진료 시 어르신의 근감소증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사업은 보건복지부 과제로 노쇠(근감소증)의 진단방법과 예방관리방법을 도출해내기 위해 3년째 진행 중이며, 원장원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