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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불안의학회, 한국형 공황장애 치료지침 10년 만에 개정

공황장애 약물치료, ‘광장공포증’ 공존 여부 따라 세분화

한국형 공황장애 약물치료 지침서가 2008년 개발 이후 10년 만에 개정됐다. 현재 국내 도입된 신약 및 새로운 정신치료법 등을 소개하고, 특히 광장공포증 공존 유무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다르게 분류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19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2018 한국형 공황장애 치료지침서 개정판 개발 결과’에 대한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한국형 공황장애 치료지침서 개발위원회 서호석 개발위원장을 좌장으로 하여, 차의과대학 김민경 교수, 고려의대 이재헌 교수, 인제의대 김민숙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김민경 교수는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하며 “개정된 치료지침서는 현재 국내에 소개된 신약 및 새로운 정신치료법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자 했다”며, “최대한 다양한 계열의 항우울제를 포함하였으며, 현재 국내 임상환경에서 가장 많은 수의 임상의가 경험하는 인지행동치료 이외에도 역동정신치료, 마인드풀니스 인지치료, 수용 전념 치료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신치료법들을 소개하고 효능을 확인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판의 가장 큰 특징은 공황장애 치료 전략에서 광장공포증의 공존 유무에 따라 분류하는 등 세분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공황장애의 진단 체계에 있어 기존 2008년 치료지침은 광장공포증이 공황장애의 임상 아형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이번 개정판에는 독립된 불안장애로 분류되어 광장공포증 공존 여부에 따라 초기치료, 유지치료 전략을 달리했다.


우선 광장공포증이 공존하는 경우 초기치료 전략으로는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용치료가 1차 선택인 동시에 최우선 치료로 선택되었으며,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항우울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행치료가 다른 1차 치료로 선택되었다.


초기 약물치료 전략으로는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의 병용이 1차 선택이자 최우선 치료로 합의되었으며, 초기 항우울제의 선택에서는 ‘Escitalopram’이 1차 선택이자 최우선 치료로 선택되었고, ‘Paroxetine’, ‘Sertraline’, ‘Venlafaxine’이 다른 1차 치료로 합의되었다.


광장공포증이 공존하지 않는 경우 초기 치료 전략으로도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용치료가 1차 선택인 동시에 최우선 치료로 선택되었으며, ‘항우울제’ 단독치료,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항우울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행치료도 다른 1차 치료로 선택되었다.


초기 약물치료 전략으로는 ‘항우울제’ 단독치료와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의 병행치료가 1차 선택으로 합의되었으며, 광장공포증이 공존하는 경우와는 달리 최우선 치료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초기 항우울제의 선택에서도 ‘Escitalopram’이 1차 선택이자 최우선 치료로 선택되었으며, ‘Paroxetine’, ‘Sertraline’, ‘Venlafaxine’이 다른 1차 치료로 합의되었다.


유지치료 전략으로는 광장공포증이 공존하는 경우 ‘항우울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용치료가 1차 선택인 동시에 최우선 치료로 선택되었으며, ‘항우울제’와 ‘인지행동치료’ 각각의 단독치료와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용치료가 또 다른 1차 치료로 선택되었다.


약물치료 전략으로는 ‘항우울제’ 단독치료와 ‘항우울제 + BZD계 항불안제’ 병용치료가 1차 치료로 합의되었다.


광장공포증이 공존하지 않는 경우 유지치료 전략으로도 ‘항우울제 + 인지행동치료’의 병용치료가 1차 선택인 동시에 최우선 치료로 합의되었으며, 이외 항우울제 단독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단독치료가 1차 선택으로 합의되었다.


광장공포증이 공존하는 경우 최우선 치료로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반해, 광장공포증이 공존하지 않는 경우 유지 약물치료 전략으로는 ‘항우울제’ 단독치료가 1차 선택인 동시에 최우선 치료로 합의되었다.


이외에도 이날 두 번째 강의에서는 ‘치료 불응성 공황장애 및 공존 질환 시 치료전략’에 대한 고려의대 이재헌 교수의 강의도 진행됐으며, 공황장애 초기 약물 치료에서 불충분한 치료 반응을 보였을 경우의 치료 전략 및 적절한 약물 교체의 방법 및 추가약물의 선택방법 등에 대한 내용들을 다뤘다.


또한 공황장애에 우울장애 혹은 다른 불안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치료전략 및 약물치료 선택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재헌 교수는 “이번 개정판은 ‘2008년 한국형 공황장애 약물치료 지침서’와 비교 고찰함으로써, 불응성 공황장애 및 공존질환 시 공황장애의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치료지침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마지막 강의를 담당한 인제의대 김민숙 교수는 ‘공황장애의 정신사회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민숙 교수는 “2008년도 처음 나온 공황장애의 약물치료 지침서에서는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인지행동치료 기법들의 유용성과 각 세션의 내용 및 기간에 대한 설문, 이렇게 두 가지를 시행하여 전문가들의 합의도를 살펴보았다면, 이번 2018년도 개정판에서는 인지행동치료를 포함한 정신치료 내용을 추가했다”고 운을 뗐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CBT)의 개입 시기, ▲공황장애 CBT의 적절한 회기 수, ▲공황장애 CBT의 형식과 내용, ▲인지행동치료 기법의 유용성, ▲공황장애의 다른 정신치료 요법의 선택, ▲마인드풀니스 인지행동치료 기법의 유용성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김민숙 교수는 “2008년도 공황장애의 약물치료지침서 내용 중 일부로 인지행동치료 기법들에 대해 이번 개정된 치료지침서에서는 정신치료 파트의 6가지 설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적합하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공황장애 치료 전문가들이 약물치료뿐 아니라 인지행동치료, 마인드풀니스 인지치료 등의 경험이 축적되어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