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2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새 의장을 뽑아 바통을 넘기면 임수흠 현 의장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된다.
22일 식전행사 1시간 정도 하고, 연단 정리하고, 회무보고와 감사보고를 거친 후 의장 선출까지다. 그다음에 새 의장이 부회장 부의장 감사 선출까지 진행하게 된다.
앞서 임수흠 의장은 17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송파구의사회 학술이사를 시작으로 의협 의장직을 무사히 마치기까지 25년여 간 의사단체 봉사를 마감하는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임 의장의 이날 키워드는 ▲감사드린다 ▲대의원총회 참석률 고양 ▲보건복지부와 정치인의 진성성 결여 ▲분란 끊이지 않는 경기도의사회의 자중 필요 ▲최대집 당선인에게 힘 모아줘야 등이었다.
임 의장은 큰 대과 없이 의장직을 마치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임 의장은 “이번 주말이 정기대의원총회가 있다. 본회의에서 새 의장 선출 까지 회의를 진행하면 제게 맡겨진 회무는 끝난다. 3년간 의장하면서 여러 전문지 기자들이 많이 도와 줘서 대과 없이 끝나는 거 같아 다행이고 감사한다.”고 했다.
임 의장은 “의료계에 들어 온지 25여년이 넘는다. 송파구의사회 학술이사부터 지금 의장직까지다. 저는 총회 끝나고 조용히 몸과 마음을 쉬면서 나름대로 정리하고자 한다. 앞으로 자주 못 보는 게 섭섭하지만 감사하다.”고 했다.
정치인과 보건복지부의 진정성 없음을 지적했다.
임 의장은 “정치인이나 보건복지부를 겪어 보니 진정성이 없다. 그들과 대화나 협상 때 제일 중요시 하는 게 (서로 다른) 입장이 있으니 문서화하자는 거다. 최소한 진정성을 믿고 회원을 설득할 명분, 문서화를 줘야 하는 데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나중에 보면 결국은 아니었구나다.”라고 전제했다.
임 의장은 “(보건복지부가) 문재인 케어에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번에는 의사에게 진정성을 보이는 자세를 보여야 할 시점이다. 지금처럼 해서는 의사들의 강력한 저항이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 의자은 “지금과 같이 문재인 케어를 던져 놓고 대화하자면 문제다. 의료계 전제조건에 입장을 낸 다음에 대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젠 (정부가) 협박한다고 (의사가) 무서워할 시점은 아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은 회원들의 분노가 제일 최고조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예전과 다르게 임 의장 시절 정기총회가 개선된 점에 자부심을 보였다.
임 의장은 “과거와 달리 총회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째 해에는 대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하도록 규정과 실제를 분명히 만들었다. 과거처럼 총회 꾼이라고 할까. 너무 주제와 다르게 자기 주장만 하는 대의원은 많이 정리 됐다. 직선제로 대의원이 젊어 졌다,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아쉬운 거는 회장이 임기 중 2번 불신임안건이 올라왔고, 감사는 실제로 불신임 당해서 아쉽다. 이 두사안은 제 의지와 관계없이 진행된 일이지만 아쉽다. 새 의장단 운영위가 구성되면 업그레이드되도록 그간 자료를 정리해서 전달할 거다. 미진한 거는 의견도 포함해서 전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지부 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의사회의 중앙회(의협) 파견 교체대의원 자격관리와 관리해서는 양측이 자중자애할 것을 주문했다.
임 의장은 “솔직히 경기도의사회는 조금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분란의 시작이 경기도였고, (그 문제들이 중앙회인) 의협으로 온다. 집행부와 아닌 상대가 바뀌어도 서로 그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아쉬운 게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 안된다 싶은 면 외부 의협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런 내부 노력이 없이 의협으로 던져 버리니까 문제다. 해결은 법적인 문제 밖에 없다. 법적 논란거리도 수년이 넘었다. 의협 윤리위부터 외부 법적 소송, 불신임 문제까지 답답하다. 떠나는 입장에서도 교체대의원 문제는 1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 터져 나와서 앞으로도 쉽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최대집 당선인에게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임 의장은 “당선인이 문케어를 막기 위해 감옥에 간다고 했다. 휴진 유보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도 있고, 비판적 시각도 있다. 제가 볼 때는 지켜봐야 겠다. 회원들이 선거에서 당선인에게 30%로 압도적 지지를 한 이유가 있다. 의지를 보고 찍었다. (당선자가) 문케어를 막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서, 도와주고, 보호해 주고 해야 한다. 회원을 위한 일이니까. 아직 취임도 안했는데 이러내 저러내 언급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