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수)

  • 맑음동두천 12.7℃
  • 흐림강릉 12.6℃
  • 서울 14.4℃
  • 안개대전 13.6℃
  • 대구 15.2℃
  • 흐림울산 16.5℃
  • 광주 14.1℃
  • 흐림부산 17.3℃
  • 흐림고창 12.7℃
  • 제주 17.4℃
  • 구름많음강화 12.2℃
  • 맑음보은 12.7℃
  • 구름많음금산 12.3℃
  • 흐림강진군 15.9℃
  • 흐림경주시 14.6℃
  • 구름많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수혈이상반응 보고, 불이익 염려하는 전공의

의료기관의 의료진 보호 위한 노력 뒤따라야

수혈이상반응 · 수혈안전사건 보고가 충실히 이뤄져야 안전한 수혈을 위한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으나, 비난 · 책임 등의 우려로 의료진의 자발적 보고가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 12일 개최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18년 춘계심포지엄에서 인제의대 한태희 교수(상계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의료기관 내 수혈이상반응 보고체계' 주제로 발제했다.



수혈이상반응은 수혈로 발생하는 유해하고 의도하지 않은 모든 반응으로서 안전사건 · 오류와 관계없이 수혈과 관련돼 발생한 모든 이상 반응을 포함한 개념으로, 증상에 따른 처치만으로 회복되는 가벼운 경우부터 입원 기간이 연장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는 중대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거나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가 모두 포함된다.

안전한 수혈을 위해서는 혈액처방, 검체채취, 수혈 전 검사, 혈액입출고, 수혈 전 환자 확인, 수혈 중 모니터링 등 수혈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이상이 없는지 체계적으로 감시 · 보고돼야 한다.

한 교수는 "2014년 혈액관리료 수가 신설로 한국혈액안전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급증하고 있다. 환자안전법에 따라 지난해 7월 29일부터는 2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의 경우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두고 환자안전사건을 인증원의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에 자발적으로 보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수혈이상반응 · 수혈안전사건 보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의료기관 조직문화 ▲의료기관의 안전사건 관련 의료인 보호조치 ▲보고자의 익명성 보장 여부 ▲직종 등이 있다.

한 교수는 "수혈이상반응은 발생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의료진 잘못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이유로 의료진이 안전수혈절차에 따라 수혈업무를 수행했다면, 수혈이상반응발생에 대해 의료기관 내에서 해당 의료진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는 것은 합리적 행동이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결과만으로 비난 · 처벌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면, 수혈이상반응 보고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교수는 "의료기관의 의료진 보호 노력이 보고율에 영향을 미친다. 수혈 안전사건이 발생했고, 의료진 오류가 있더라도 정직하게 사건보고를 한 의료진을 의료기관이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 수혈이상반응 보고가 늘어난다. 또한, 보고를 익명으로 할 경우 보고율이 상승한다."라고 했다.

국내 한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공의들이 수혈이상반응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가 ▲이상반응이 경미하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으로 인한 불이익을 염려해서 등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자발적 보고가 미미한 것은 문화적 · 심리적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료 오류로부터 배울 수 있는 충실한 보고가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면서, "수혈이상반응 원인 파악을 위해 검사 · 컨설트를 의뢰하는 것이 자발적 보고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