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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채혈오류 · 발열성비용혈수혈반응, 절반 이상 차지

지난해까지 216개 기관에서 14,625건 수혈특이사항 보고

국내 수혈안전감시체계 운영에서 참여기관 및 보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2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18년 춘계심포지엄에서 11시부터 한림의대 현정원 교수가 '국내외 혈액안전감시체계 현황' 주제로 발제했다.



혈액안전감시는 혈액제제의 사용과 관련된 과정의 안전성 ·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헌혈자 ·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모든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의도되지 않은 오류 또는 부작용에 대한 조직화된 감시체계를 의미한다.

국내의 경우 ▲2007년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연구용역과제 '수혈 후 이상반응 관리방안 개발' 3년간 진행으로 한국혈액안전감시체계 구축 ▲2008년 시범 운영 ▲2010년 질본 위탁사업으로 대한수혈학회에서 '수혈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사업 운영 ▲2011년 홈페이지(www.kohevis.or.kr) 자료입력시스템 개발 후 2012년부터 온라인 보고 접수 등이 이뤄졌다.

현 교수는 "2014년 8월 1일 혈액관리료 수가가 신설되면서 산정 기준에 한국혈액안전감시체계 가입 항목이 들어 있어 참여기관이 급증했고, 진단검사의학재단 우수검사실 인증 항목 및 제2주기 의료기관인증 조사기준에도 포함돼 꾸준히 참여기관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2015년에는 국가 주체로 질본에서 IHN(International Haemovigilance Network, 혈액 안전 감시 네트워크)에 가입 · 참여하고, 운영지침 초안을 제정했으며, 급성 수혈 관련 증상 분류 알고리즘 및 수혈 관련 증상 정의 유인물을 만들어 배부했다. 보고 받는 수혈 특이사항은 오류와 수혈 관련 증상이 포함되며, 최근에 수혈 관련 증상 분류를 개정해 보고양식 및 홈페이지 입력시스템 수정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개정된 수혈 관련 증상으로 보고를 시작했다.

2008년 시범사업 운영 이후 참여기관 및 보고 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도까지 총 216개 기관에서 14,625건의 수혈특이사항을 보고했고, 오류의 경우 채혈 관련 오류가 482건(5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출고 후 오류 193건(21.7%), 검사관련 오류 85건(9.6%), 혈액은행 과정 중 오류 54건(6.1%), 처방 관련 오류 42건(4.7%), 입고 전 오류 12건(1.3%) 순으로 나타났다.

수혈 관련 증상은 발열성비용혈수혈반응이 8,125건(59.1%), 알레르기반응이 3,752건(27.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수혈 관련 급성폐손상 50건, 급성용혈수혈반응 31건, 지연성용혈수혈반응 20건 등이 보고됐다.


현 교수는 "2017년도 216개 보고기관의 전년도 혈액사용량은 국내 총 혈액공급량의 약 80%를 차지해, 이들 기관에서 보고된 수혈 특이사항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혈 특이사항의 약 5분의 4 정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2017년도부터는 기존 한국혈액안전감시체계와 혈액수급관리 표본감시체계가 '한국혈액감시체계'로 통합 · 확대 운영되면서 각각 수혈안전감시와 혈액수급감시로 명칭이 변경됐고, 이에 홈페이지를 수정했으며, 통합 운영규정을 제정 중이다.

현 교수는 "가입만 하고 보고하지 않는 기관에 보고를 독려하고, 3개월 이상 보고하지 않는 경우 운영규정에 따라 가입 해지를 하고 있다."라면서, "지속적 수혈안전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수혈 후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 및 보고체계를 확립했으며, 국내의 독자적 혈액안전감시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향후 더 많은 기관의 자발적 참여와 참여기관의 적극적 보고를 독려해 범국가적인 수혈 후 이상반응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