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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어린이 10명 중 8명, 봄철 '감기' 앓는다

9세 이하 아동 355만 명 감기…손 씻기 습관 들여야

감기 환자 중 85.5%는 동네 의원, 3.7%는 종합병원, 7.9%는 병원급 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기(J00-J06)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보통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연령, 기존의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 최근 5년간 감기 질환 진료인원 크게 변화 없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소량 감소했지만 크게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70만 6,561명에서 감소 · 증가를 반복하다가 2016년 2,011만 6,350명으로 2012년 대비 2.9%인 59만 211명 감소했다.

남성은 2012년 928만 4,038명에서 2016년 904만 3,229명으로 2.6%인 24만 809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2년 1,142만 2,523명에서 2016년 1,107만 3,121명으로 3.1%인 34만 9,402명 감소했다.



◆ 감기 진료인원, 봄철이 겨울 다음으로 많아

최근 5년간 계절별 감기 질환의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년도 12월부터 2월인 겨울철 진료인원은 963만 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으며, 3월부터 5월인 봄철 873만 명이 뒤를 이었다. 6월부터 8월인 여름철은 614만 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인원이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는 겨울철과 봄철에 감기 질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감기는 보통 가을 ·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9세 이하 아동 10명 중 약 8명, 감기로 요양기관 방문

2016년 기준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17.7%인 355만 6,1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가 299만 5,797명(14.9%), 40대가 283만 8,495명(14.1%) 순이다.

성별 ·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9세 이하 아동 182만 5,821명(20.2%), 10대 128만 2,911명(14.2%)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고, 여자는 9세 이하 아동 173만 334명(15.6%), 30대 172만 8,506명(15.6%) 순으로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감기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10명 중 약 4명인 39,628명이 2016년 한 해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0만 명 당 3만 5,466명이 감기로 진료받았고, 여자는 4만 3,828명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9세 이하 아동이 남 · 녀 각 7만 8,654명과 7만 8,7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남 · 녀 청소년이 각 4만 6,660명과 4만 9,209명이었다. 뒤이어, 인구 10만 명당 4만 6,509명의 30대 여성이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9세 이하 아동 및 10대 청소년에서 감기 진료인원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면역시스템이 점차 발달하는데 9세 이하의 소아와 10대 청소년은 성인과는 달리 아직 면역이 미숙한 상태이다. 또한,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 생활로 인해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져 성인보다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외래 1인당 연평균 감기 진료비는 약 8만 원

2016년 기준 감기 질환의 진료비 지출 분석 결과, 전체 진료비 1조 7,032억 원 중에 약국을 포함한 외래 진료비는 1조 6,119억 원으로, 전체 9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감기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8만 4천 원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8만 원(약국 포함), 입원한 경우에는 1인당 44만 4천 원을 진료비로 지출했다.



◆ 감기 환자 10명 중 8.5명, 집 근처 동네 의원 이용

2016년 기준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 · 내원일수는 약 6,499만 일이었다. 이 중 85.5%인 약 5,554만 일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병원은 7.9%인 513만 일, 종합병원은 3.7%인 243만 일, 보건기관은 2.9%인 188만 일 순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감기(J00-J06)' 질환의 정의 및 원인 · 증상에 대해 "감기는 코 · 목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며,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유발하지만 리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인 감기의 원인이다."라면서, "흐르는 콧물, 코 막힘, 목의 따끔거림, 기침, 가래, 몸살, 가벼운 두통,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으며, 독감은 39도 이상의 고열, 심한 근육통, 마른기침, 콧물, 코 막힘,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감기 질환의 치료방법 및 예방법과 관련해 "감기 대부분 원인은 바이러스로 특이 치료제는 없다. 감기에 사용하는 약제는 감기로 인한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감기약을 먹는다고 해서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더 빨리 없어지거나 감기의 이환 기간이 짧아지진 않는다."라면서, "손 씻기는 특히 소아 · 청소년에게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입증된 보편적 방법이다. 또한, 유산균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은 예방 효과가 명확하게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