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천식, 꽃가루 · 미세먼지 심한 봄에 더 주의해야

원인인자 피하는 회피법 및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지속적 관리 필요

꽃향기 그윽한 봄이 왔다. 그러나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봄과 함께 찾아온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특히 알레르기 원인 인자를 만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천식은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향긋한 봄에 더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 '천식'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호흡기 및 알레르기내과 강혜선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 천식이란?

천식은 특정 원인인자로 인해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때때로 협착을 일으킴에 따라 호흡곤란, 기침과 더불어 쌕쌕거림, 휘이, 혹은 가르랑거리는 거친 숨소리인 천명 증상이 반복적 ·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천식에 대한 진단적 검사를 해야 한다. 

◆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 · 회피법

천식 · 알레르기 환자는 악화인자가 확인되면 그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증상이 언제 악화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내 인자로는 집먼지진드기와 그 배설물, 곰팡이류, 애완용 동물의 비듬, 털, 침, 소변, 바퀴벌레 등이 있다. 이러한 실내 인자가 악화 인자로 작용하는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증상이 연중 나타나므로,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원인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아스피린에 과민성이 있는 환자는 아스피린뿐 아니라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 복용도 피해야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진통제가 필요할 때 아세트아미토펜인 타이레놀을 복용하도록 한다. 

특정 시기에 증세가 악화하는 환자는 그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계절에 따라 알레르겐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데, 봄철에는 주로 꽃가루, 가을철에는 환삼덩굴, 쑥 등 잡초 식물에 의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원인 물질에 적게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기 오염 지수가 높은 날에는 실외의 격한 운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부 천식 환자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페인트, 휘발유, 모기향, 새 가구의 냄새,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냄새, 후덥지근한 공기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이러한 자극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흡연은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도 상피세포에 손상을 줘서 알레르기 항원이나 자극 물질이 기도 점막을 쉽게 통과해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간접 흡연자에게도 동일하게 해당한다. 또한, 흡연하게 되면 기존의 천식 치료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운동은 천식 환자가 심폐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운동 후 천식이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운동 유발성 천식은 심한 운동 중이나 운동을 마친 후에 발생하며 운동 후 5~10분에 가장 심하고 20~30분 후에는 대부분 호전된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운동 5~15분 전에 예방 약제를 사용하거나 평소 천식 관리를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차갑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 운동하는 경우 천식 악화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피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은 기도의 과민성을 증가해 쉽게 기관지를 수축시킨다. 또한, 기관지 염증 · 점액 분비를 촉진해 기도를 폐쇄함으로써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감기나 유행성 독감 환자와의 접촉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천식이 있는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강 교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발병된 환자에 있어서는 회피 요법과 더불어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천식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와 질환을 조절하는 약제가 있으며, 이러한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정상적인 폐 기능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