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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석학, APNM에 모였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 운동학회, APNM 2018 개최

최근 장내 세균이 주요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APNM(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국제 기능성질환 · 운동학회 학술대회) 2018'에서도 장내 미생물을 포함한 기능성 위장관 질환 관련 연구들이 대거 강의될 예정이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 운동학회(The Korean Society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이하 KSNM)가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그랜드워커힐호텔 4층 파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됐다.



홍성표 회장(분당차병원)은 "KSNM은 크게 미국 · 유럽 · 아시아로 나뉘며, 아시아 학회를 우리나라가 이끌어나가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 등 각국 학회가 우리나라 JNM(The Korean Society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를 공유하는 시점이다."라면서, "KSNM이 이 분야를 아시아에서 이끌어가고 있으며, 굳건히 자리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학회 중 하나이다. 자부심이 있고 뿌듯하다."라고 자평했다.

홍 회장은 "APNM은 일반학회와 다르며, 각국 석학들을 많이 초빙하여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연수강좌와 유사한 코스가 있다."라면서, "지난번에 대한의학회에서 4개 학회가 최우수학회로 인정받았는데, KSNM도 그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참석 인원과 관련해 이오영 이사장(한양대학교병원)은 "지금 현재 4백여 명이지만 현장등록까지 하면 5백 명에 가깝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 해외의 젊은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KSNM 교육 프로그램에는 해외 24명, 우리나라 6명으로 총 30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참여한 나라는 좌장 · 강사 등을 포함해 총 16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8개국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기존 학술대회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 이사장은 "대개는 해외 유명한 석학을 초빙해 강의를 들었는데, 최근에는 아시아 내 ANMA(Asian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Association, 아시아소화관운동학회)라는 모임이 결성돼 있어서 이 모임과 KSNM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라면서, "우리나라 · 일본 · 중국이 이 분야에서 굉장히 열심히 한다. 이 세 국 외에는 이 분야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차원에서 분야 주도권을 갖고 싶고, 외양을 확장하고 싶으며, 우리나라가 의학 발전에 있어 서구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고 싶은 바람이 있어 현재 KSNM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근 이 분야의 주 관심사가 장내 세균인데, 이를 연구하는 유명한 대가들이 와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뇌 · 장 · 장내 미생물 등 세 가지 축을 연결해서 여러 위장 기능을 이해하려는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한 많은 강의가 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4대 질환이 ▲위 · 식도 역류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장 증후군 ▲만성 변비 등이다. 이들이 KSNM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질환이며, 현재 장내 미생물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라면서, "ANMA 초대 박영태 회장과 現 3대 박효진 회장 등 우리나라에서 ANMA 회장들이 배출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특이점은 ANMA이다. 이 모임은 소화기 기능성 질환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주도해서 만든 것이며, KSNM 회장이었던 박영태 교수가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박 교수가 얼마 후에 은퇴하는데, 본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소화기 기능성 질환의 역사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KSNM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이 이사장은 "각국의 학회, ANMA 등을 통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지원해달라고 요청한다. 예전에는 젊은 의사 대상 교육을 위해 영 리더스 아카데미를 운영했는데, 대상 범위를 보다 확대해서 운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홍 회장은 "교육받는 이들이 이번 주에 미리 들어와서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모여서 각 나라 상황을 공유하는 등 현재 일주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PNM은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대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6일 KSNM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7일 APNM, 8일 KSNM 학술대회 순으로 개최된다. 본 대회에서는 위 · 식도 역류,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장 증후군, 만성 변비 등 주요 질환을 중심으로 유럽 · 미국 등의 16개국, 5백여 명이 최신지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JNM와 관련해 이 이사장은 "KSNM에서 JNM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 학술지를 가진 학회가 많지 않고,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이하 IF)가 3순위 안에 들어갈 수준이다. 치프에디터가 역할을 잘 해내고 있고, 그간 IF를 올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향후에도 IF를 올리는 것에 있어서 외부 연계를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APNM이 중요 역할을 할 것이다."라면서, "ANMA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와 관련한 ANMA의 여러 논문도 JNM에 많이 투고하고 있다. 처음에는 논문이 많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우리 학회에 논문을 투고해서 성공할 확률이 40%밖에 안 되며, 60%는 거부된다. 그 정도로 많이 좋아져 있어서, 양적인 면은 걱정하지 않고, 질적인 면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 미국 등 세계 유수들이 만든 저널이 NM이며, KSNM이 만든 게 JNM인데, MN과 JNM의 IF가 유사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IF가 3점 정도였는데, 3점에서 4점 사이를 오가다 한동안 5점까지 간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보험 정책에 대해 이 이사장은 "보험정책은 KSNM뿐만 아니라 소화기 전체 학회 측면에서 봐야 한다. 소화기보험정책단이 이미 구성돼 있고, 그 안에 각 연관학회가 포함돼 있다. 소화기 전체에서 운영이 돼야 하며, 어느 한 분야가 자기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체 틀 안에서 서로 운영이 잘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면서, "KSNM에서 원하는 게 있는데, 소화기보험정책단에서 의견을 개진해 잘 조율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APNM 국내 개최와 관련해 국제학술대회 기준에 부합해야 할 것 같다는 질의에 이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 기준이 제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 중 그 기준에 맞출 수 있는 대회는 현시점에서 거의 없다. 현재 KSNM도 그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데, 그래도 기준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 APNM이 잘 되어감에 따라 KSNM 차기 이사장이 잘 운영해 놓으면, 차차기 이사장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학회 차원의 캠페인과 관련해 이 이사장은 "매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앞서 언급한 4대 질환을 2개씩 묶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국민 교육도 중요하지만, 의사 교육도 필요하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열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해놨다. 4대 질환과 관련해서 예전에 국민이 잘 인지하지 못했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잘 알고 있다. 범국민 교육을 진행해서 충분히 이해를 시켜 민간요법 등이 아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본 학회의 존재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위 · 식도 역류 질환과 관련해 홍 회장은 "빈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는 2~6%로 낮게 보고됐는데, 현재 10%가 넘었다. 외국의 경우 25%로 보고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계속 올라가는 상태이며, 우리나라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라면서, "최근 대장암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대장 질환에 관심이 부족했는데, 기름진 음식, 야식 등을 비롯해 커피, 술 등을 많이 먹고, 늦게 자는 등 생활 방식이 바뀌어서 질병 패턴도 바뀌었다. 젊은 층에 많이 생기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경향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