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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사증후군, 증가도 감소도 없었다

충분히 예방 · 치료 가능한 질환, 감소 노력해야

성인 5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은 증가하는 데 반해 여성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지난 2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8 KSCMS 춘계학술대회(1st APCMS)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 고혈당,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더불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로 정의된다. 

발제를 맡은 김장영 연구이사(원주의대 심장내과)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치료 · 예방해야 할 질환이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당뇨 발생 확률이 3~5배, 심혈관 질환은 2~3배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회에서는 1년 전 KSCMS(Korean Survey of CardioMetabolic Syndrome)라는 설문조사를 기획했고, 실제 6개월 정도의 작업을 거쳤다. 

KSCMS의 Fact Sheet 목적은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역학 자료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생활습관과 관련된 대사증후군의 결정인자, 보건의료정책 수립 시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는 대한심장학회 산하에 있기 때문에 궁극적 예방 목표 질환은 심뇌혈관 질환 및 당뇨병"이라고 했다.

본 연구의 자료원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7~2015년)이며, 2005년 통계청의 인구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연령표준화 유병률을 선출했다.

대사증후군은 NCEP-ATP Ⅲ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 비만의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한다. 

김 이사는 "대사증후군 정의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른 것의 핵심은 5개 중에 3가지인데, 그중 허리둘레가 국가마다 정의가 다르다. 중국의 경우 남자 90cm 이상, 여자 80cm 이상인데, 우리나라 비만학회에서는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개 기준 ▲허리둘레의 경우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 150mg/dL 이상,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의 경우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고혈압의 경우 혈압이 130/85mmHg 이상이거나 혈압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고혈당의 경우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이거나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중에서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된다.

김 이사는 "예전 논문에서는 여자 허리둘레를 80cm 이상으로 규정해 놓기도 했다. 현재 여자 허리둘레는 대개 85cm 이상으로 합의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7년 21.1%에서 2015년 22.4%로 약간 증가했을 뿐, 최근 10년간 유병률의 유의미한 증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간 유병률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2007년 21.9%에서 2015년 26.9%로 약간 증가했으나, 여성의 경우 2007년 20.3%에서 2015년 17.9%로 오히려 감소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살펴보면, 19세 이상 전체 유병률은 20.3%이며, 30세 이상 27%, 65세 이상 37.7%로 나타났다. 

김 이사는 "19세 이상 및 30대 이상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그런데 65세 이상의 경우 역전되는데, 여성이 41.1%로 남성 33.1%보다 더 많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관련해서는 "국가마다 허리둘레 기준이 약간씩 다르다. 호주의 경우 대개 22.1%로 보고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약 25%이며 여자 허리둘레를 80c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 여자의 유병률이 27%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높은데 허리둘레 차이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전체 33%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30대 6.8%, 40대 12.2%에서 폐경기인 50대 이후에 39.2%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남성은 50대에서 36.8%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복부비만의 경우 유병률은 23.6%이고, 남성은 4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이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28.1%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으며, 남성 3명 중 1명이 고중성지방혈증을 가지고 있다.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30.3%로, 여성은 3명 중 1명, 남성은 4명 중 1명이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다.

고혈압 유병률은 29.8%로, 남성은 3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이 고혈압이 있고,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높다. 또한, 고혈당 유병률은 28.8%로, 남성은 3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이 고혈압이 있고,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에 상관없이 가구소득 ·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으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위험 음주는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 주 2회 이상인 경우로 정의되는데, 고위험 음주자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고위험 음주로 인한 유병률 차이가 분명히 나타났다.

이밖에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군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군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에 따른 유병률을 살펴보면, 서울, 대전, 부산 등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충북, 전남, 경북, 강원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김 이사는 "19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유병률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라면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남성은 증가했고, 여성은 감소했다. 여성은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며, 특히 폐경기인 50대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남성은 5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라고 요약했다.

끝으로 김 이사는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색동리본캠페인을 소개했다. 심장대사증후군 예방 7대 수칙은 ▲'싱겁게 먹고 지나친 탄수화물, 지방 섭취는 피한다' ▲'담배, 과음, 과식은 피한다' ▲'가공식품, 탄산음료를 되도록 먹지 않는다' ▲'채소를 자주, 과일, 견과류는 적절하게 먹는다' ▲'유산소, 근력, 복근 운동을 1회 1시간, 주 4회 이상 시행한다' ▲'뱃살을 빼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만성 질환에 대한 약물을 잘 복용한다' 등이다.



고광곤 회장(가천의대 심장내과)은 "생활습관, 가구소득 등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그런데도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 흡연자 등이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국민에게 제대로 인지시켜야 한다."라면서, "그나마 다행인 게 유병률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감소도 안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감소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의 발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10년간 유병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 질의에 고 회장은 "대사증후군 기준에서 가장 의견 일치가 안 되는 게 허리둘레이다. 허리둘레는 결국 비만을 나타내는 지수다. 그간 연구 축적을 통해 우리나라에 맞는 기준인 남자 90cm, 여자 85cm를 현재 허리둘레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2007년도만 해도 굉장히 이른 시기여서 기준에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예전에는 여자 허리둘레가 80cm였고, 나이도 20세 이상으로 설정했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을수록 유병률은 올라간다. 즉, 19세가 아니라 20세로 기준을 세우면 더 많아진다. 허리둘레도 80cm로 잡았기 때문에 유병률이 더 많았을 것이다."라면서, "연구회가 분석한 결과는 동일한 기준을 두고 10년을 비교한 것이다. 유병률이 증가는 안 했지만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다. 감소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유병률 차이와 관련한 질의에 김장영 연구이사는 "충북, 전남, 경북, 강원 등의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교육수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라면서, "대사증후군은 유전적 · 환경적 · 사회문화적인 것이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인 것은 문제없을 것 같고, 환경적 · 사회문화적인 부분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이사는 "지역별로 음식을 먹는 패턴이 상이하다. 식습관과 관련한 지역별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고 회장은 "다른 질환과는 다르게 대사증후군은 잘 이해하고 실행하면, 충분히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 즉,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어도 노력을 통해 2~3년 후에 벗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혈당 유병률 28.8%와 관련해 당뇨병학회 팩트시트 등과 유병률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김 이사는 "당뇨 기준은 대개 공복혈당을 126mg/dL 이상으로 한다. 그런데 대사증후군에 적용하는 고혈당 기준은 100mg/dL이다. 즉,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많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아시아 대사증후군의 특성이 관찰됐는지를 묻는 질의에 김 이사는 "과거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보면, 남성의 경우 저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하고, 중성지방, 허리둘레, 혈압 등에서 조금씩 유병률이 증가했다. 가장 뚜렷한 것은 전체적으로 매해 공복혈당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이사는 "여성의 경우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높아지는 것이 Glucose(포도당)이다. 여성 유병률이 낮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저HDL콜레스테롤의 개선이다."라면서, "전체적으로는 고혈당이 유병률이 감소하지 않는 원인 중 하나이다."라고 했다.

고 회장은 "2011년도 Diabetes Care 논문에서도 고중성지방혈증이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낮게 나타났다. 당시 왜 그렇게 높은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으며, 리뷰를 받아서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질병통제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보내서 이를 입증했다. 그 당시에는 자료수집에 있어서 저HDL콜레스테롤 측정 방법이 일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 회장은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나 의학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우리 연구회에서 조사한 결과는 동일 기준으로 저HDL콜레스테롤을 측정한 것이다. 그때처럼 높지는 않은데, 다른 나라에 비해서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그룹이 여전히 유병률이 높고, 중성지방이 많은 사람이 높다. 그러한 것들을 동일하게 관찰했다."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2007년 논문과 비교하면 그나마 좋아진 것은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그룹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행동들이 저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가구소득이 '상 · 중상 · 중하 · 하'로 분류된 기준과 관련해 김 이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이용했다. 이 자료는 국세청 소득 부분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개인 설문으로 작성된 것으로, 월별 소득을 물어보고 이를 4분위로 나눈 것이다. 이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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