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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바이오 빅데이터 통해 일자리 창출할 것”

바이오기업 성장 동력은 바이오제약 기업

서정선 바이오협회장은 26일 쉐라톤 팔레스서울 강남호텔에서 열린 2018년 신년인사회에서 바이오 스타트 업 1,000개 육성과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가 10만 만명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는 이제 바이오 스타트 업 육성을 통해 미래 산업을 열어 나가야 한다. 이는 곧 바이오 일자리 창출과 연결돼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얻는 것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바이오 데이터분석가 10만 양성을 목표로 향후 10년 간 지속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 현황과 그 동안 바이오협회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스타트 업 1,000개 육성과 바이오 데이터분석가 10만 명 양성이 결코 비현실적인 수치가 아님을 강조했다. 

◆최근 2-3년 동안 바이오 기업 증권거래 6배 증가, 셀트리온, 한미 등 제약사가 견인  
서 회장은 한국 거래소 자료와 기업 종사자 수,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그 동안 한국 거래소에서 작성한 K-BIO의 20년을 보면 최근 2-3년 동안 갑자기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의 배경으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ST 같은 회사들이 있다. K-BIO 종사자 및 매출 규모를 보면 1,000명 이상의 종사를 갖고 있는 회사가 46개다.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회사가 18개 이상이다. 앞으로 이러한 증가 추세가 이어져 더 큰 규모와 높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의 설명대로 우리나라 제약사가 바이오 산업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자료를 토대로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16년 바이오산업통계에 따르면,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이오 기업의 44%가 바이오 의약품과 관련된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 키워드 – 한중일 네트워크 구축, 미국과의 협력, 싱가폴을 중심으로 포스트 차이나
서 회장은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한중일 네트워크 구축 ▲미국과의협력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 차이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아시아 바이오 시장은 결국 한중일이 90%를 차지한다. 중국시장을 선점하며, 일본과의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협회는 일본 바이오협회와 중국 바이오협회인 BPBC와 다양한 교류를 해 왔다.”며 한중일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서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회장은 포스트차이나를 대비한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바이오협회 산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서 말레이시아의 제약산업 전망을 보고서 작성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바이오협회, 5년 간 8,562명 인재양성에 힘써와 …10만명 일자리 창출 이뤄질 것 
서 회장은 그 동안 협회가 유전체 교육과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 등을 통해 8,562명의 인재를 양성해 온 점을 소개하며 향후 10년 동안 10만명 일자리 창출이 결코 비현실적인 수치가 아님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중요한 것은 청년 창업이다.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해 10만 명의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 협회와 병원은 그 동안 8,562명 인재를 양성해 왔다. 이 수치만 보더라도 10만명의 숫자가 단지 구호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인력 양성은 바이오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해 나가고 있다. 유전체 교육,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거의 취업과 연결된다.디지털 헬스 등을 통해 바이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이오 기업 채용과 바이오 구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터 개방과 규제개선 통해 바이오 빅데이터 창업 활성화 할 것 
서 회장은 민간이 의료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규제개선에 앞장서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 빅데이터를 산업화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과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덴마크, 스웨덴과 같은 경우 민간이 100% 의료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이런 접근이 현재 철저히 차단돼 있다. 기업이 정부의 데이터에 접속하는 것이 굉장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인식은 바꿔야 한다. 미국, 영국과 같이 민간이 국익 데이터를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민간이 공공의 DB를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한 창업으로 연결돼 빅데이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국민 공통 번호로 다른 DB와 연결이 가능하며, 의료비 청구서 역시 민간이 100% 접근 가능하다. 또한 스웨덴 역시 민간이 의료비 청구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접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6개월이다. 미국은 민간 보험사 주도로 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이 발전돼 있는데, 벤처회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 영국은 정부 주도로 의료 데이터 활용의 기반이 마련돼 있고, 민간 기업이 주도해 DB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끝으로 서 회장은 ‘BIO GOLDEN PERIOD’를 키워드로 2022년까지 협회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바이오 경제시대 성숙기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