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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잠비아와 소말리아에 백신 공급 개시

플라스틱 포장으로 백신 단가 낮추고 사용 편의성 개선

유바이오로직스(대표 백영옥)가 생산하는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인 ‘유비콜-플러스’ 245만 도즈가 지난 5일 잠비아와 소말리아로 처음으로 출하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백신은 지난 8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인증(PQ)을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UN기구와 국제 구호기구 등이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비콜-플러스는플라스틱 포장 제형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기술이전으로 상용화된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리병 제형 OCV인 ‘유비콜’(2015년 WHO 승인)의 개선품이다. 

또한 유비콜-플러스는 가격이 도즈당 1달러 30센트로 기존 유비콜에 비해 25% 저렴하여 구호단체와 백신 접종기관에서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백신을 조달할 수 있다고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전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CEO는 “최근 경구 콜레라 백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콜레라 백신은 아이티에서 소말리아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생명을 살리고 질병 확산을 막는데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용 대비 효과가 더 높은 신규 백신은 이러한 수요를 계속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콜레라 백신이 꼭 필요한 원격지로의 백신 운송과 접종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콜레라퇴치사업단(GTFCC) 단장을 맡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데이비드 색(David Sack) 교수는 “새로운 제형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덕분에 취약 계층에 백신을 보급하기가 매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배포하기 쉽고 접종도 간단하다”며 “접종과정에서 장애물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인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서는 특히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비콜-플러스는 춘천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의 신규 제조공장에서 생산되며, 글로벌헬스투자펀드(GHIF)와 국내 몇몇 벤처캐피털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시설을 이용해 연간 최대 5천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확대되고 있는 세계 OCV 수요를 충족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발협력•구호단체들이 접종 사업에서 선호함에 따라, 현재 공급 중인 유비콜을 유비콜-플러스로 점차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는 “유비콜-플러스의 WHO 승인을 획득하고 공급을 시작하게되어 자랑스럽다”며, “이로써 OCV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양질의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협력기관들과 함께 세계보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OCV 공급을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콜와 유비콜-플러스의 개발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공공민간 협력의 결과이며, 이 협력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한국 및 스웨덴 정부의 지원으로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가 주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