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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現 유행 독감 환자 50% 이상 'B형', 백신 접종 필수?

1~2주간 독감 환자 지속적 증가, 1월 말 감소할 듯

"예년에는 12~1월 사이 A형 독감 유행 시작으로 3~4월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는 것이 패턴이었으나, 올해는 현재 독감 환자 50% 이상이 B형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지난 5일 A, B형 독감 유행과 관련해 이 같은 코멘트를 남기며, 65세 이상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에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김 교수는 "B형 바이러스는 야마가타(Yamagata)와 빅토리아(Victoria)로 나뉘는데,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야마가타 계열이다. 3가 독감백신으로는 야마가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없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렸다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A형 독감에 걸려 회복되더라도, B형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바이러스의 백신이 달라 교차면역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현재 초 · 중고생 중심으로 가장 많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점점 노약자, 어른들에게로 퍼지고 있다. 아이들은 가볍게 앓고 쉽게 회복하는 반면, 65세 이상 노약자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번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유행하는 A형 · B형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한 계절독감 바이러스로 신종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유행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1~2주간은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겠지만 1월 말에는 환자 증가속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의 말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번지기 때문에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고,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에티켓을 지켜야 하며, 특히 노약자는 외출 시에 가급적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갑자기 고열과 함께 목이 아프며 기침이 난다면 독감이 의심됨으로 빠르게 병 · 의원을 찾아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일찍 맞는 것이 환자 본인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주위 사람들의 감염률도 낮출 수 있다. 

김 교수는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겨서 예방효과가 나타나는데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손 씻기나 기침 에티켓으로 예방을 하며, 혹 독감에 걸릴 시 빠르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라면서, 하지만 65세 이상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인 고위험군 등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빠르게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