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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간암으로 이어지는 C형 간염, 조기발견 중요

조기발견 · 치료 시 완치율 99%

간염은 간경변(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간암의 80%가 B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만일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둘 경우 간경변 ·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C형 간염을 대비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C형 간염 방치 시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조사 결과, C형 간염이 5년 새 8% 늘어났다(2012년 4만 5,890명→2016년 4만 9,569명).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율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원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대한간학회는 3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염은 과하고 지속적인 음주나 성분 미상 혹은 과량의 약제나 건강기능식품을 먹어 발생하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증상이 심해도 일반적으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지만, B와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이후에도 만성 간염으로 지속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체액 등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혈액이나 주사기, 면도기로 감염된다. 소독을 잘하지 않은 문신과 피어싱 시술, 침이나 주삿바늘의 재사용, 정맥주사약물 남용 등으로 인한 감염이 사회적 논쟁거리가 된 적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C형 간염은 아직 법정감염병이 아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진행하지만, 국민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는 포함돼 있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간경변증, 간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C형 간염 완치 가능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이 중에서 30~40%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다.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도 없어지고, 오심과 구토가 생기면 간염 등을 생각해 볼 수는 있겠지만 간염의 증상이 워낙 다양해 증상으로 간염을 알아차리긴 어렵다.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주사기는 반드시 일회용을 사용해야 하고, 간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 접촉 시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때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그 외에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간염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 · 주의해야 한다.

신현필 교수는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유전자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완치율이 99%에 이른다."며, "하지만 C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만성 간염 시에는 증상 발견이 힘들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검진 항목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