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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소신진료 환경 국회 정당과의 소통에서 찾아야

최성호 회장, 어려운 개원환경 4M + α로 타개해 나가야

“의사들이 원하는 소신진료가 가능한 의료환경을 만들려면 국회, 정당과의 소통이 꼭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내과학회 공동으로 26일 SC컨벤션에서 내과 전문의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내과개원박람회’를 개최한 최성호 내과의사회 회장이 인사말에서 의사들의 정치 세력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간담회에 다녀왔다. 21개 각과 개원의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각과의 현안과제들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내과 현안으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상담료 신설 ▲국가건강검진 진찰료 현실화 및 종별가산율 적용 ▲일반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수가 현실화 ▲대장암예방캠페인 등 4개 사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의 소통은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당과의 1회성 만남으로 많은 문제들이 바로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슈화하고 협의해 나갈 수 있는 창구와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최 회장은 “올해 대선이 앞당겨질 예정으로 개원의협의회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선과정에 적극 동참해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그 중심에 개원내과의사회가 앞장서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 시도로 2월 15일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단모집에 적극 참여해주길 부탁했다. 

최 회장은 “경선선거인단은 당적여부와 상관이 없음으로 많은 참여가 중요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정당의 선거인단이 되어도 무방하다. 선거인단의 숫자가 가장 중요하며 많을수록 좋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본인과 가족을 포함해 회원 1인당 5~10명 이상의 선거인단 등록을 해주시고 번거로우시더라도 결과를 개원내과의사회 팩스로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위해 따로 시간을 마련한 최 회장은 어려워진 환경에서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이 갖춰야 할 역량을 4M + α로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내가 처음 내과의원을 개원한 20년 전에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적당한 지역에서 적절하게 준비한 후 개원해 환자를 열심히 성실하게 진료하면 쉽게 지역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과의원을 개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수도권 내과개원 성공률이 50%이하로 떨어졌다는 통계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문제는 기본적으로 수가가 너무 싸다. 3대 암검진을 안하면 환자가 안 오고, 그걸 하자니 수가가 낮은 어려운 환경이다. 그런 현상이기 때문에 4M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메디컬 어빌리티가 첫 번째이다. 의학적 능력이 있어야한다. 처음에 운 좋게 잘 되더라도 의학적 능력이 없으면 망한다. 두 번째는 마케팅이다. 내가 어떤 개념으로 지역에 와서 환자들에게 자기를 어필할 지 생각해야한다. 세 번째는 매니지먼트다. 노무, 세무, 법무, 직원관리 등이다. 네 번째는 머니, 자금력이다. 이 4가지 4M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α로 회비납부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요즘엔 4M보다 더 중요한 게 생겼다. 개원내과의사회에 가입해야한다. 수가를 2배 받으면 환자를 반만 봐도 된다. 하지만 수가가 반 토막이 나면 환자를 4배로 봐야한다. 개원내과의사회가 정책이나 제도를 의료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만들거나, 수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마련한다면 개원하기 편하고, 그걸 못하면 힘든 거다.”라고 전제했다. 

최 회장은 “개념이 바뀌어서 대부분 회비를 내자고 하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개원 경험담 노하우 공유하는 시간 ‘유익’…주변 개원의 사귐 중요, 내과개원 5억 투입해야, 자기 자신 리뉴얼 중요, 개명한 직원 조심해야, 내부고객 직원 인센티브도 중요, 영양제 실손은 신중하게.



한편 오전 마지작 세션에서 ‘개원 준비에서 오픈까지 과정’에 이어 패널 토의로 개원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삼성영통내과 박재은 원장과 푸른내과 이상준 원장이 패널로 참여, 개원을 앞둔 후배들을 위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제공했다. 처음부터 병원이 잘 되지는 않는다. 이겨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박재은 원장은 기존 개원의와 융화를 강조했고, 좌장인 정형진 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은 회원 가입을 당부했다.

박재은 원장은 “기존의 개원의와 융합해 개원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회 반모임 반장과 사귀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반 선생님들과 매일 같이 점심하면서 마음의 위안도 받고, 환자 응대법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커다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독보적으로 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개원의와 융화하는 것도 쉽게 자리 잡을 방법이다. 주변에 동지, 조력자의 협조를 받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쉽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형진 부회장은 “간곡히 부탁할 것이 있다. 내과의사회 가입해서 개원 경영에 필요한 것을 얻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동개원에 가족이 끼면 안 되고, 내과개원은 5억 정도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박 원장은 “공동개원은 1+1이 1일수도, 2일수도, 3일수도 있다. 인격이 괜찮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또 가족이 끼면 안 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싸우고 깨지는 경우도 많고 잘 되는 사람도 있다. 병원도 생명체나 마찬가지다.”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제가 내과임에도 초창기 80%가 소아였다. 젊은 사람들 1억에서 1억5천정도 융자받고 들어올 수 있는 시절이었다. 지금은 개원자금은 돈을 많이 쓸수록 괜찮다. 내과는 5억 정도 쓰는데, 망하면 회복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절약하다 보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공부를 강조했다.

박 원장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리뉴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드 따고 나와서 배우는 게 더 많다. 주변에 공부 안하는 분들 있다. 너무 모른다. 의사라고 같은 의사가 아니다. 공부 안하면 퇴보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플로어에 있던 김종웅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회장도 경험담에서 직원 관리의 노하우를 말했다.

김종웅 회장은 “직원관리가 어렵다. 뽑기도 쉽지 않고 좋은 직원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직원과 노무계약서 쓰는 것도 중요하다. 안 그러면 직원이 나가면서 신고하면 500만원 벌금 문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직원의 자격증을 받을 때 주민등록 등본과 이름 같지 않은 직원은 조심해야 한다. 전 직장에서 문제가 있어서 이름을 바꿨을 수 있다. 권유하고 싶은 것은 모든 지역은 포화상태다. 새로운 직역도 곧 포화상태가 되어 경쟁이 심해진다. 기존 원장과 공동개원으로 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정형진 좌장은 “직원들을 칭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칭찬하고 인센티브도 주면서 좋은 환경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좋다. 개원지로 좋은 곳은 20여년 이상 한곳에서 개원한 원장이 건강상 문제, 혹은 외국으로 나가면서 떠나는 병원을 인수하는 것은 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폐업의 적기는 독감 환자가 없을 때로 조언됐다.

정 좌장은 “폐업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내과는 독감이 있다. 엄청나게 많은 수요가 갑자기 온다. 그 때도 환자가 없다면 그 때는 폐업해야 한다. 50~60명 보던 병원도 독감 때문에 100명이 넘는다. 그 때 환자가 많이 바뀐다. 자신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운 좋게 병원을 인수의 케이스도 소개됐다.

이상준 원장은 “제가 인수받은 케이스다. 인계 받으면서 특별히 비용이 발생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환자 받으면서 트러블도 없었다. 그런 곳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원했을 때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검진 위주로 나가는 곳도 있고, 수액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내과에서 영양제 실손 처리 부분은 조심해야 할 것으로 조언됐다.

박재은 원장은 “실손을 내과가 이용하기 어렵다. 못한다고 봐야 한다. 정형외과가 가장 많이 이용한다. 중요한 것은 사실만 얘기하면 된다. 호흡기 증상, 장염증상 오면 치료목적으로 아미노산 투여했다고 받으면 된다. 환자를 진료하고 진료 상태 서류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실손보험 가입 물어볼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부당한 처방은 공단이나 심평원은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현지확인이나 조사를 나오지 않을 뿐이다. 나중에 정책적으로 조사 나오면 크게 당할 수 있다. 불법적인 것은 안 된다. 피곤한데 영양주사 놔 달라. 이런 거는 안 된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