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시대변화 반영하는 센터·클리닉 개화기

암환자 위한 임신준비클리닉 인공지능암센터 등 맞춤서비스

금년에도 해를 넘기면서 각 병원들의 센터·클리닉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병원계에 따르면 해를 넘기면서 강릉아산병원 척추센터, 국립암센터 임신준비클리닉, 길병원 인공지능암센터, 명지병원 세포치료센터 등의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금년 하반기에 건양대병원 무릎·엉덩이 관절센터, 보라매병원 양악수술·임플란트 센터, 부천성모병원 소아콩팥병클리닉, 인천성모병원 사경증‧안면신경질환클리닉 등의 개설이 이어졌다
 
금년 상반기에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통원수술센터, 대구파티마병원 당뇨안과센터, 명지병원 당뇨내분비센터, 서울아산병원 암환자 수면장애 클리닉, 울산대학교병원 통증센터, 인천시의료원 노년기 클리닉 등이 개설됐다.

이러한 센터·클리닉의 운영은 다학제적으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병원경영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각 병원들의 노력의 결과이다. 특히 최근엔 임신준비클리닉 인공지능암센터 등 의료소비자를 위한 센터·클리닉 개설이 눈에 띈다. 최근 개설된 각 병원의 센터·클리닉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강릉아산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 등 5개 척추관련 분야 통합진료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9월8일 강원지역 최초로 통합 척추센터 개소 심포지엄을 갖고 본적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강원도 영동지역의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척추센터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에서 척추 전문 교수 7명이 참여해 통합진료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각 진료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척추질환에 대한 진료를 일원화해 원칙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척추 치료의 표준을 세워나가고 있다.

김정환 척추센터 소장은 “각 분야 척추 전문 교수들이 팀을 이뤄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보완해 척추 질환에 대한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있다”며 “척추센터 설립은 환자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최선의 진료를 통한 환자 만족도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립암센터, 젊은 암환자 위한 ‘임신준비클리닉’ 

가임기에 있는 젊은 암환자가 증가하면서 임신과 출산이 고민스러운 암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런 암환자의 임신을 돕기 위해 국립암센터는 12월초 임신준비클리닉을 개설했다. 

임신준비클리닉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으로 암환자들의 가임력이 저하되기 전에 건강한 배아, 난자, 정자 또는 난소 조직을 채취해 동결보존함으로써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진료를 시행한다. 암환자들은 전문시설과 인력을 갖춘 불임전문병원과 연계해 치료 및 가임력 보존에 대한 설계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찬화 암예방검진센터장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자체가 젊은 암환자의 투병과 완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준비클리닉의 전문가 상담을 통해 암환자들이 가장 효과적인 가임력 보존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심한 케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길병원 인공지능암센터, Watson for Oncology 도입

가천대 길병원은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 ‘인공지능 암센터’의 개소식을 지난 15일 가졌다. ‘인공지능 암센터’는 지난 9월 가천대 길병원이 IBM사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전격적으로 도입, 이를 실제 진료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개소했다. 

왓슨 슈퍼컴퓨터는 2012년 처음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에서 일종의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한 후 현재도 암 환자 진료경험을 터득하고 있다. 내년이면 전체 암의 약 85%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단 이언 단장(신경외과)은 “왓슨 암센터를 이용하면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왓슨 다학제진료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원하는 누구라도 받을 수 있어 세계적 수준의 암 진료 문턱을 과감히 낮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세포치료센터, 줄기세포 항암면역세포 치료 연구

명지병원은 지난 12월12일 세포치료센터의 문을 열고 줄기세포 및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연구와 임상시험, 치료에 본격 나섰다. 또 자체적으로 세포치료제 처리가 가능한 GMP시설까지 갖추고 병원 내에서 품질이 보장된 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 및 자체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명지병원 세포치료센터가 개소와 함께 시행하는 임상치료 영역은 크게 루게릭병클리닉을 포함하는 줄기세포 치료와 이뮨셀을 통한 항암면역세포치료이다. 루게릭병클리닉은 코아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자가골수유래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하는데,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전문의들과 재활치료팀, 언어치료팀, 영양팀 등의 협업으로 최적의 치료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과의 공조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루프스 치료를 위한 연구와 임상시험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첨단 재생의료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지만, 황우석 사태 이후 제도적, 법적 문제 때문에 난관이 많았다”며, “미래의학의 가장 혁신적인 분야이며 바이오와 의료산업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고리가 될 ‘재생의료’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