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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SGLT-2 '포시가' vs '자디앙' 차이는 무엇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同'…중증 신장애 투여 여부는 '異'

국내 당뇨병 환자는 30세 이상 성인의 12.4%인 약 400만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50년에는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당뇨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중 SGLT-2 억제제는 가장 최신의 약물이다. 같은 계열의 약물이라고 해도 임상에서 보여주는 효능 효과에는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시장에서 경쟁 관계를 성립할 것으로 보이는 2개 약물에 대해 비교해 봤다. [편집자 주]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 계열의 약물은 체내에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기전이다.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약물은 '포시가정'과 '슈글렛정', '자디앙정' 등 3개 품목이 있다. 이중 '포시가정'과 '자디앙정'이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번째 SGLT-2 계열 약물 '포시가정'


SGLT-2 계열 중 가장 먼저 시판허가를 받은 '포시가정'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와의 초기병용 요법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와의 2제 요법 ▲인슐린과의 2제 요법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와의 3제 요법 ▲인슐린 및 메트포르민과의 3제 요법 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인슐린 비의존적인 기전을 가져 기존 대부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병용이 가능하며,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과 초기 병용부터 3제 병용요법에 이르기까지 제 2형 당뇨병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은 약 70g이며, 칼로리로 환산할 경우 280kcal 정도이다. 포시가는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을 제공하며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라도 경구 투여할 수 있다.


실제 임상연구에서도 포시가,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이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및 혈압 감소 측면 등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로 치료를 받고 있는 21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포시가 10mg/day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1대1 무작위 배정해 52주간 치료·관찰을 진행한 결과, 포시가 10mg 투여군의 경우 당화혈색소(HbA1c)는 기저치 대비 0.8% 감소해 0.1% 감소한 위약군과 0.7%의 차이를 보였다.


체중과 혈압 개선 측면에서도 포시가 10mg 투여군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포시가 10mg 투여군에서는 2.9kg 감소해 1.0kg 감소한 위약군과 1.9kg의 차이를 보였다.


수축기 혈압 역시 포시가 10mg 투여군에서 1.0mmHg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1mmHg 증가해 2.1mmHg의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 감소시키는 '자디앙정'


5월부터 시판을 시작하는 '자디앙정'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약물임을 입증했다.


'자디앙정'은 포괄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다양한 병용요법에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혈압, 체중 감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자디앙정10mg'은 단일요법은 물론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과의 3제 병용요법, 인슐린과의 병용요법 모두에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자디앙정10mg' 단일요법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1.13% 감소시킨 반면 위약은 0.06% 증가시켰다. 당화혈색소 목표인 7% 이하에 도달한 비율도 35.3%였다. 체중의 경우 2.26kg을 감소시켰으며 혈압도 2.9mmHg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디앙정'의 보험급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과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 인슐린 또는 인슐린+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등이다.


2개 제품 차이점은 중증 신장애 환자 가능 여부


'포시가정'과 '자디앙정'은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체중 및 혈압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을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한 약물이다.


2개 약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이다.


'포시가정'은 중등증 내지 중증의 신부위 환자에게(평가된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eGFR)] < 60 ml/min/1.73㎡인 환자) 사용하지 않는다.


'자디앙정'은 사구체 여과율(eGFR)이 60 ml/min/1.73㎡ 이상, 45~60 ml/min/1.73㎡ 사이의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용량을 조절해 사용이 가능하다.


'자디앙정'은 85세 미만의 고령 환자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포시가정'과 차별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