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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아시아 최초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 무흉터·입원 2~3일·부인암환자 최상의 수술


계명대 동산병원이 지난해 자궁내막암을 단일공 로봇으로 수술한데 이어 최근 자궁경부암까지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이자 암센터장인 조치흠 교수(산부인과, 사진)는 12월 7일 오전 50세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치흠 교수는 지난해 2월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 처음으로 시행한 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시행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자궁내막암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국내 두 번째 성공한 후 14명의 환자에게 시행했다. 이 수술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이다. 미국의 로봇수술본사인 인튜이티브는 조치흠 교수의 자궁내막암 수술과정에 대한 특허를 내어 교육용 영상 및 수술영상으로 제작, 전세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내어 진행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1인치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2~3일밖에 되지 않아 일상생활로 복귀도 빠르다.

조치흠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정교함뿐 아니라 통증이 적고 수술후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수술에 가까워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이번 자궁경부암 성공은 그동안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앞으로 부인암 영역에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부인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권 나라에서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동산병원 연수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위암, 폐암, 부인암, 갑산선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95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달성했다. 그 중 부인과질환의 단일공 로봇수술이 150례 이상 차지한다. 대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을 비롯해 폐암이나 심장판막 환자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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