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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국내 최초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 사례집 발간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주인공들 직접 만난 이야기 전해

국내 최초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 사례집이 발간되어 주목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http://www.ncc.re.kr)와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사례집’을 출간했다.

사례집은 호스피스 전문 기관에서 일하는 총 15인의 종사자(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및 사별가족이 직접 저자가 되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사례집의 첫 주인공은 대전 성모병원 전인치료센터 파트장 강은미 씨. 10년간 그녀의 일은 간호사 스케줄 관리, 환자와 보호자 상담, 병원 내 협진. 그리고 사별 가족을 관리하는 업무 등이었다. 그러던 중 시아버지가 폐암 4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고, 고민 끝에 그녀는 자신이 일하는 병동으로 모셔 간호사이자 보호자로서 임종을 지켰고, 본인이 직접 사별 가족 명단을 관리하는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나누었다.

또 다른 사례자는 대전 충남대학병원의 가정 호스피스 책임 간호사 최영심 씨. 가정 호스피스란 기대 여명이 6개월 전후로 예전 되는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 2회에서 3회 호스피스 팀이 직접 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서비스이다.

최 씨는 “가장 편안히 생을 마감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가정 호스피스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 새삼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정 호스피스 간호사는 의사의 왕진이 필요한지, 다시 병동에 입원을 해야 하는지, 임종의 순간이 임박했는지 등의 판단을 해야 하기에 풍부한 경험은 필수며 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호스피스 환자와 보호자 간의 불화를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김은정 음악치료사, 그리고 호스피스 환자에게 감동적인 혼례식을 선물한 김도봉 목사의 이야기 등이 소개됐다.

장윤정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 사례집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 있는 말기 암을 비롯한 수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더불어 지난 7월 15일, 보건복지부에서 말기 암 환자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건강 보험 적용을 실시하면서, 앞으로 호스피스의 사회적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례집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홈페이지 (http://hospice.cancer.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