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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피부·성형·정주’ 바통 이어받는 ‘금연·비만·통증’

금연홍보 예산 250억원…고령화엔 통증…새 비만약 붐일까?

개원가 의사들은 경영자이기도 하다. 저수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동네 건 시내 건 주요 사거리에 병의원들이 성황을 이룬다. 왜 일까?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깨어 있는 의사들이 살길을 찾아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고용창출이라는 무시못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개원가에서 저수가를 극복하기 위해 정맥주사, 밸런스의학, 피부·미용·성형 등 비보험을 분야를 그동안 개발했다면 최근엔 보험시장을 겨냥한 수익 창출도 눈에 띈다. 금연 급여화시범사업을 앞두고 진행 중인 개원가의 금연 연수교육을 취재했다. 또한 비만도 질병이라는 인식과 함께 떠오르는 비만시장도 점검해 봤다. 최근 개원가엔 통증 연수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인을 찾아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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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로 어려움을 겪는 개원가에 그동안 피부 성형 정맥주사 등이 효자 노릇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금연 비만 통증이 바통을 이어 받아 개원가의 경영에 다소 도움을 주고 있다.

개원가에 따르면 정부의 금연보험적용정책에 따라 최근 춘계연수강좌에 금연이 강좌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8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가정의학과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오후 세션에 ‘금연상담과 약제 처방의 실제’를 주제로 김정하 교수(중앙의대 가정의학과)가 강연했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가정의학과의사들이 헬스 프로모션에 관심을 갖고 해야 하는 문제다. 지금은 시범사업이니까 앞으로는 정책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가정의학과의사회는 급여화사업을 전제로 한 의사교육은 4시간이 적정하며, 심층상담료를 전제로 한 의사교육 6시간이 타당하다는 기본 입장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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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개원내과의사회 회장도 “복지부에서 금연 광고로만 250억을 책정했다고 한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온다.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연사업을 했을 때 성공률이 얼마인지 한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급속한 고령화 영향 때문인지 요즘 통증에 대한 개원가의 학구열도 높다.

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가정의학과는 기초를 중시하는 데 통증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8일 춘계학술대회에도 연수강좌 세션에 통증에 관한 강좌를 5개나 진행했다.

지난 8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외과의사회 장용석 회장도 “작년에 외과박람회를 마친 후 6개월 동안 학술대회를 기획하면서 회원들에게 ‘어떤 강의로 도움을 주는 게 좋겠냐?’고 물었고 답변 1순위가 ‘TPI 연수교육을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증기관인 외과학회의 허락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

장용석 회장은 “미용성형은 주저앉는 기분이고 통증이 떠오르는 추세라는 걸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는 TPI가 사전등록이 970명이다. 우리가 제한을 안했으면 1,000명이 넘었을 것이다. 970명에서 사전등록 마감했다. 현장등록까지해서 1200명 정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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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새로운 비만치료제도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WHO에서는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고,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 비용이 너무 크다.

비만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고도비만은 생활 습관을 통해 교정 치료 하긴 하는데 매우 어렵다. 수술해야 하고, 수술은 급여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리덕틸 퇴출 이후 벨빅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비만치료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민정 회장은 “ 2013년에 미국FDA에서 벨빅이 통과됐고, 우리나라 에서도 올해 일동제약이 발매했다. 리덕틸 퇴출 이후 쓸 약이 별로 없었다”며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벡빅이 선택적으로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기전은 리덕틸과 같다. 하지만 리덕틸은 심장 부작용 때문에 퇴출됐다. 제니칼이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지방식이 별로 없어 미국만큼 효과보기는 어렵다.

김민정 회장은 “벨빅이 향정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안전성을 검증 받았기 때문에 비만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