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독감 환자가 증가 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을 독한 감기 혹은 몸살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외부나 타인으로부터 전염되어 걸리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며 기침, 코막힘, 인후통,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은 유행성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발병하는데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은 물론 고열,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과 관계 없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12-3월에 유행한다. 실제로 올해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독감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독감 환자가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시기는 1-3월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 봤을 때 10세 미만이 전체 환자의 34.1%였으며 10대가 14.5%로 약 50%가 20세 미만 소아 청소년 환자여서 눈길을 끈다.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또래 집단 모임에서 전염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것도 주 원인 중 하나. 따라서 10세 미만 혹은 50대 이상의 노년층은 미리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한다.
민병원 조원영 대표원장은 “겨울철에는 기침이나 코막힘 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독감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간단한 몸살 감기약 복용으로 증세가 호전되면 간과하기 쉽다.”며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층 환자들은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1-3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기침과 코막힘은 물론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온 몸이 쑤시면 독감을 의심해볼 수 있다. 두통이나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어린이의 경우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임신 중인 여성도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임신 중 독감 예방 접종을 했을 때 아기가 태어난 후 독감에 걸릴 확률 또한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조원영 원장은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미리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질병에 취약한 노약자, 당뇨환자 등은 필히 예방 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손등과 손바닥은 물론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자주 씻고 독감 유행 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되며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