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직접 밀고 썰어 만드는 국수집 '조선국시'

  • No : 1653
  • 작성자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 작성일 : 2008-10-18 15:04:38


 


반가의 옛 국시를 재현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조선국시'는 푸근하면서도 정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인테리어에 조예가 깊은 황인섭 사장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깔끔하면서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고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곳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들어서면서부터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테라스.
한식집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공간이라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푸른 대나무와 알록달록한 꽃들이 심어져 있는 이 공간은 좋은 날씨에 더욱 인기 있는 장소이다.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있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경쾌하고, 개조 전부터 심어져 있었던 목련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등을 그대로 살리면서 담양에서 가져온 키다리 대나무를 주변에 둘러 심어, 마치 숲속으로 피크닉 온 듯한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1층은 테이블, 2층은 좌식 별실이 마련되어 있어 모임이나 회식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상호가 '조선국시'인 만큼, 이 곳의 대표메뉴는 바로 국수.
들어서는 입구에 한석봉 어머니보다 더 고른 손놀림으로 국수 반죽을 썰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면 예사 정성이 아니어 보인다.
썰어놓은 국수는 하루동안 숙성 시킨 후 사용하는데, 구수한 사골 육수에 가는 면발이 특징인 조선국시는 육수를 낸 양지를 잘게 다져 고명으로 얹고 다대기와 함께 얌전하게 한 그릇 담겨 나온다.
 
이 곳에서 빠트릴 수 없는 또 한가지의 여름 별미는 바로 콩국수.
서리태(검은콩)를 듬뿍 넣어 만들었기에 푸른빛이 도는데,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 콩 입자가 느껴지는 다소 투박한 맛이다.
너무 쫄깃하지 않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풀어질 줄 아는 면발이 조선국시의 특징이다.
 
국수 종류 외에도 암퇘지 생삼겹으로 만든 보쌈과 쇠머리 수육, 돌판빈대떡 등이 있어 퇴근길 술 한잔도 깔끔히 즐길 수 있다.
 
서울, 그것도 강남이라는 대도시 한 복판에서 소박하지만 정성스런 어머니의 손 맛이 그리울 때, 이 곳 조선국시에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


 


 


 



전화 : 02-517-9492~3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41-7
 
영업시간 : 11:00~23:00
 
찾아오시는길 :
[지하철] 7호선 논현역 5번출구로 나와 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200m 지점에 있는 대한교과서 빌딩 뒷편
[자가용] 논현역 사거리에서 고속터미널 방향으로 직진. 비너스빌딩 가기 전 골목, 1층의 쌍용자동차 앞에서 우회전.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