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이용한 모니터링이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혈전을 확인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교수팀이 초음파의 속도가 혈액보다 혈전에서 더 빠르다는 개념을 활용해 에크모 서킷 혈전 모니터링을 시행했다고 5월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 에크모 서킷 내 혈전 유무에 따라 초음파의 파형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공민 교수(주저자)는 “초음파 센서로 에크모 서킷을 모니터링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초음파 파형 변화를 활용한 모니터링 기법이 향후 에크모 서킷 내 혈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학술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5월호에 게재됐다.
2005년부터 혈관 관련 연구와 교육을 주도하며 학술 교류를 이끌어왔던 대한심장학회 산하 혈관연구회가 지난 3월 3일 대한혈관학회로 공식 출범했다. 대한혈관학회는 심장내과, 예방의학과, 재활의학과, 생리학, 의공학, 스포츠의학 관련 전문가와 연관 학회 전문가 200여명이 모인 학회로 기존의 동맥질환에 외에도 코로나와 연관돼 많이 알려진 혈전 관련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고 혈관검사 통합 및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혈관학회의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 앞으로 우리나라의 혈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이를 추진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성기철대한혈관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대한혈관학회에 대한 소개와 조직, 목표, 비전 등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대한심장학회 산하 혈관연구회는 2005년에 혈관 경직도 연구에 초점을 맞춰, 혈관의 특성에 대한 연구와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이후 혈관 구조나 기능적 변화에 따른 혈관질환 발생 과정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정맥이나 혈전, 심장 재활 등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까지로 확장되면서 심장내과뿐만 아
지난 8일 잠정 연기·보류됐던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방접종이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7일, AZ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혈전증 간의 인과성을 비롯한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전 예방 조치로 일부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잠정 보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7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는 AZ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다만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발생 가능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관련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의료조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번에 EMA가 AZ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희귀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질환과는 다르며, 매우 희귀하게 발생(인구 100만 명 당 4명, 영국)하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한 혈전증만을 포함한다. 유럽의약품청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 CVST)과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과 수급 문제 등으로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어떤 형태로든 백신 교차접종은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향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 부족 등으로 접종에 차질이 생겼을 때 교차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려의대 최원석 교수는 “결국 부스터 접종(추가접종)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교차접종은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교차접종에 대한 부분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태처럼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면 교차접종은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의대 정재훈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교차접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 같고, 부스터 접종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고 해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나 고려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인 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 각국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DIC(파종혈관내응고)와 CVS